서울옥션 홍콩경매에 80억대 김환기 붉은색 전면 점화 출품...작가 최고가 경신 기대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80억대 김환기 붉은색 전면 점화 출품...작가 최고가 경신 기대
  • 왕진오
  • 승인 2018.05.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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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2015년 10월 홍콩 경매에서 47억 원에 낙찰되면서 한국 작가 레코드를 경신한 김환기(1913~1974)화백의 대형 붉은색 전면 점화가 추정가 80억 원에 경매에 나와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가 80억 원에 출품된 김환기(Kim WhanKi), '3-II-72 #220'. Oil on cotton, 254×202cm, 1972.(사진=서울옥션)
추정가 80억 원에 출품된 김환기(Kim WhanKi), '3-II-72 #220'. Oil on cotton, 254×202cm, 1972.(사진=서울옥션)

지금까지 김환기 화백의 경매 낙찰가 최고 기록은 2017년 4월 K옥션 경매에서 65억 5천만 원을 기록한 후 100억대 경신이 이루어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오는 5월 27일 홍콩 완차이에 위치한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 메자닌 층에서 서울옥션 25회 홍콩 세일을 진행한다.

낮은 추정가 약 210억 원, 총 64점의 작품이 출품되는 경매에는 80억대 김환기의 '붉은색 점화'와 20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오는 이우환의 'From Point(점을부터)'가 추정가 14억 5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또한, 해외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품 8점이 출품되어 국내 환수 여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높이 45cm 크기의 '백자대호(白磁大壺)'가 출품되어 2015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21억 원에 낙찰된 백자대호와 비교해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 미국에 거주하는 컬렉터가 소장해 온 '요지연도(瑤池宴圖)'와 일본 교토에 소장되어 있었던 '백자청화귀학문호(白磁靑畵龜鶴文壺)'와 '백자청화소상팔경문병(白磁靑畵瀟湘八景文甁)'도 새 주인을 찾는다.

'백자대호(白磁大壺)'.46×45(h)cm, 조선시대.(사진=서울옥션)
'백자대호(白磁大壺)'.46×45(h)cm, 조선시대.(사진=서울옥션)

◆국내 최초 100억대 낙찰 기록에 도전하는 김환기 '붉은색 점화'◆

5월 27일 홍콩에서 진행되는 서울옥션 25회 세일에 최고가인 80억 원에 출품된 김환기 화백의 '붉은색 전면점화'는 크기가 세로 254cm, 가로 202cm의 대형 화폭에 제작된 것으로 화면 전반에 걸쳐 붉은색 점들이 채워져 있고, 상단에는 푸른색으 점들이 삼각형 꼴을 이루고 있다.

김환기의 전면점화는 대체로 '환기 블루'라 일컫어 지는 푸른색의 색조를 보이기 때문에 붉은색의 사용이 희소한 것을 물론 출품작과 같이 붉은색과 푸른색의 혼합 사용 구성은 독특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외에도 김환기의 작품은 3점이 더 출품된다.‘신문 위에 유화’로 그린 'Untitled'가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8천만-2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또한 ‘종이 위에 유화’로 그린 'Untitled'가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5천만-8천만원에, ‘종이 위에 과슈와 펜’으로 그린 'Untitled'가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1천8백만-5천만원에 출품된다.

이우환, 'From Line'.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130×162cm, 1978.(사진=서울옥션)
이우환, 'From Line'.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130×162cm, 1978.(사진=서울옥션)

이번 '제 25회 홍콩세일'에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우환(82)의 모든 시리즈를 망라하는 작품 8점이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점으로부터(From Point)'는 대형 화폭에 그려진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14억5천만-20억원이다. '선으로부터(From Line)'는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16억5천만-22억원에 출품된다.특히,두 작품은 모두 개인이 소장한 것으로 20년만에 시장에 공개된다.

1988년에 그려진 출품작 '바람과 함께(With Winds)'가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3억5천만-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캔버스를 가득 메운 대담한 붓 터치가 특징인 또 다른 작품 '바람과 함께(With Winds)'는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2억4천만-3억5천만원에 출품된다.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 3개의 점이 그려진 출품작 '조응(Correspondance)'의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1억7천만-3억원이다. 이외에도 2012년 작품 '대화(Dialogue)'가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3억5천만-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요지연도(瑤池宴圖)'. Ink and color on silk, 381.8×143.7cm.(사진=서울옥션)
'요지연도(瑤池宴圖)'. Ink and color on silk, 381.8×143.7cm.(사진=서울옥션)

일본, 미국 등 해외에 흩어졌던 문화재급 고미술품 8점 출품

지난 2015년 11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일본인 컬렉터가 소장했던 높이42cm 크기의 '달항아리(백자대호)'가 21억 원에 낙찰되며 국내로 환수되어 관심을 모았던 백자대호가 다시 한 번 경매에 나온다.

높이 45cm 크기의 대형 달항아리는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매우 드물게 전하는 작품으로, 2018년 '이씨왕조의 새 해'라는 주제로 기획된 일본의 미술 잡지 '안목'의 표지를 장식했던 작품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컬렉터가 소장해 온 '요지연도'는 도교적 이상세계가 그려진 병풍이다. ‘아름다운 연못에서의 잔치’을 뜻하는 요지연도는 서왕모(西王母)가 곤륜산의 요지(瑤池)를 방문한 주나라 목왕을 위해 연회를 베푸는 장면을 묘사한다. 요지연도가 국내에 전래된 것은 16세기로, 현재까지 알려진 수량이 많지 않아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왼쪽부터 '백자청화귀학문호(白磁靑畵龜鶴文壺)'와 '백자청화소상팔경문병(白磁靑畵瀟湘八景文甁)'.(사진=서울옥션)
왼쪽부터 '백자청화귀학문호(白磁靑畵龜鶴文壺)'와 '백자청화소상팔경문병(白磁靑畵瀟湘八景文甁)'.(사진=서울옥션)

일본 교토에 소장되어 있었던 '백자청화귀학문호(白磁靑畵龜鶴文壺)'와 '백자청화소상팔경문병(白磁靑畵瀟湘八景文甁)'도 새 주인을 찾는다.

'백자청화귀학문호'는 조선 후기의 청화백자호로달항아리 형태의 백자호 몸통에 네 개의 원판을 구획하고 거북이와 학을 도안화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출품작과 유사한 형태의 작품이 리움미술관,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도쿄국립박물관,보스톤미술관에 4점 정도 소장된 것으로 확인된다.

높이가 35cm에 달하는 이번 출품작은 국내외 박물관 및 미술관 소장품보다 크고,청화의 발색과 유광(乳光) 및 태토(胎土)가 모두 유려해 눈길을 끈다.

'백자청화소상팔경문병'은 소상팔경(瀟湘八景) 중 네 장면을 그려 넣은 백자병으로 2002년 크리스티 뉴욕에서 열린 일본한국미술품경매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소상야우(瀟湘夜雨)에 그려진 구름표현, 비 내리는 모습과 같이 각 도상을 좁은 화면이지만 충실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George Condo, 'Mary Annette'. Oil on canvas, 25.5×20.5cm, 2003.(사진=서울옥션)
George Condo, 'Mary Annette'. Oil on canvas, 25.5×20.5cm, 2003.(사진=서울옥션)

해외 미술품으로는 '에콜 드 파리'를 대표하는 일본 도쿄 출신의 작가, 쓰구하루 후지타의 작품과 이탈리아 근대미술의 거장 조르조 모란디의 'Still Life', 파블로 피카소의 1939년작 초상화가 나온다.

또한 일본의 여성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오브제 및 회화 6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1991년에 제작한 오브제 작품 'Pumpkin'은 이번 경매에서 추정가 한화 기준 2억-5억원에 출품된다.

그물망을 배경으로 노란 호박이 그려진 'Pumpkin(HOZ)'는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4억5천만-7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또한,수없이 반복되는 네트가 캔버스 전면을 채운 'Nets 39'는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2억-3억 5천만원에 출품된다.

왼쪽부터 야요이 쿠사마 'A Pumpkin', 'Pumpkin(HOZ)'.(사진=서울옥션)
왼쪽부터 야요이 쿠사마 'A Pumpkin', 'Pumpkin(HOZ)'.(사진=서울옥션)

한편, 오는 5월 27일 홍콩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25회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전시장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 메자닌 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wang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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