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 COA대표, "지구 반대편 아이들의 동심을 세계에 전파할 터"
고영희 COA대표, "지구 반대편 아이들의 동심을 세계에 전파할 터"
  • 왕진오
  • 승인 2017.10.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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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비를 맞으며 몇 시간 동안 저를 기다리는 해맑은 아이들의 얼굴 표정이 지금도 아른거려서 잊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전시장에서 작품과 함께한 고영희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전시장에서 작품과 함께한 고영희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남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는 방법을 가르치며 그들의 희망에 빛을 밝히는 일을 하는 사단법인 코아 고영희 대표가 지구 반대편에서 아이들의 그림과 사진을 양손에 들고 17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찾았다.

고영희 대표는 "아프리카 미술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했던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었던 아프리카가 저에게는 삶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된 것 같습니다. 투명하다 못해 순수함으로 가득한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왠지 모를 기쁨과 행복감이 가슴 한편에서 밀려온 것 같았습니다"고 아이들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고 대표는 수년전 아이들과 놀이를 해보자는 취지로 1,2년 정도 가르쳤었는데, 그들의 변화를 직접 목격하고 난 뒤에 개인으로 돕는 것 보다는 단체를 꾸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NGO 단체를 꾸리게 됐다고 전한다.

'아이투아이' 전시 작품들.(사진=왕진오 기자)
'아이투아이' 전시 작품들.(사진=왕진오 기자)

외교통상자원부 산하 민간 외교단체로 꾸려진 COA(사단법인 코아)가 10월 서울 해방촌 갤러리 나미브(Gallery NAMIB)에서 '아이 투 아이(i TO i)란 타이틀의 그림 전시를 펼치고 있다.

'아이 투 아이' 캠페인은 한국과 아프리카 아이들과 친구를 맺어주는 프로젝트로 빈곤한 지역의 어린이에게 일방적으로 자선을 베풀고 후원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아프리카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나를 알리고 우리, 그리고 나의 주변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으로 소통하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프로젝트이다.

고영희 대표는 "한국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이 잘못 알려진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인식을 개선하고 자연스럽게 아프리카에 대해 알리는 일을 하면서 아프리카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은 계속 자라나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주었으면 한다"며 "그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시간까지 그들을 응원하기를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전시 작품들.(사진=왕진오 기자)
전시 작품들.(사진=왕진오 기자)

고 대표는 "'친구할래. 아이 투 아이' 프로젝트는 천천히 늦게라도 완성을 시키려 한다"며 "좋은 일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저에게도 그 행운이 찾아오지 않을까 합니다.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는 작은 단체에서만 가능한 것 같다"고 힘을 주었다.

이어 "미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까지 그들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의 청사진을 마련해 주는 일에 작은 힘을 더하고 싶다"며 "진정으로 그들을 후원하는 이들의 참여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1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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