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경매 최고가 기록...K옥션 5월경매 128억 5970만원어치 팔려
김환기 경매 최고가 기록...K옥션 5월경매 128억 5970만원어치 팔려
  • 왕진오
  • 승인 2018.05.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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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한국 작가 레코드를 경신한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인기는 멈추지 않았다.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5월 23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 5월 경매에서 김환기의 '달과 매화와 새'가 23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3일 신사동 K옥션 경매에서 23억에 낙찰되고 있는 김환기의 '달과 매화와 새'.(사진=케이옥션)
23일 신사동 K옥션 경매에서 23억에 낙찰되고 있는 김환기의 '달과 매화와 새'.(사진=케이옥션)

이날 18억 원에 경매를 시작한 '달과 매화와 새'는 5천만 원씩 응찰가격을 올리며 경합 끝에 이날 경매 최고가인 23억 원에 낙찰됐다.

오는 27일 홍콩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 나온 80억대 김환기 화백의 붉은색 전면 점화의 낙찰도 예상하는 결과다.

박서보의 작품 '묘법 No. 1-79-81'이 8억2000만 원에 낙찰되며 최고가 순위를 이었고, 김환기의 1966년 작품 'VII-66'도 6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날 출품된 7점의 김환기 작품 중 6점이 낙찰되며 낙찰총액 32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 근현대 부문 특별섹션으로 선보인 '開花 - 한국 근대미술의 꽃을 피우다'의 7점이 모두 낙찰됐다. 박상옥, 손응성, 임직순, 박영선, 최영림, 심형구, 류경채 등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극변하는 정세 속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들의 작품이 출품됐고, 그 중 박영선의 작품 '실내'는 1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6000만원에 낙찰되는 현장의 열기를 달구었다.

박상옥의 '서울 풍경'도 700만원에 경매를 시작, 2100만원에 낙찰됐고, 심형구의 '오누이'와 최영림의 1961년 작품으로 우수한 작품성이 돋보이는 '쌍불' 등도 경합 끝에 각각 3200만원, 2900만원에 팔렸다.

백남준의 'TV is New Heart'.(사진=K옥션)
백남준의 'TV is New Heart'.(사진=K옥션)

백남준의 'TV is New Heart'는 신전을 연상시키는 건축적인 요소와 비디오라는 과학적인 요소가 결합된 작품으로 9개의 모니터에 나타나는 영상은 단일 중복 혹은 수십 개의 영상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음악과 시각을 송출하는 멀티모니터 비디오 조각을 통해 우리 사회에 다양성이라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작품도 경합 끝에 6억1000만 원에 낙찰됐다.

8점이 출품된 야요이쿠사마의 작품도 무려 7점이 낙찰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쿠사마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Lemon Squash'로 1억7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2억5500만 원까지 경합 후 낙찰됐고, 'Butterfly' 작품 2점도 경합 끝에 각각 4600만원과 4000만 원에 새주인의 손에 들어갔다. 

고미술 부문의 단독 낙찰률은 88%, 낙찰총액은 17억 원을 넘어 추정가 대비 100%(추정가 합계 16억2000여만 원)를 넘는 좋은 성과를 냈다.

고미술 부문에서 최고가 작품은 책을 비롯해 도자기, 청동기, 길상의 의미를 지난 여러 가지 기물들을 그려 병풍으로 제작한 '책가도'로 당대의 사회풍조를 살필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현전하는 수가 많지 않아 더욱 가치를 더해 2억 원에 낙찰됐다.

'책가도'.(사진=K옥션)
'책가도'.(사진=K옥션)

또 '연화도'는 연화도와 유어도가 결합된 것으로 연꽃의 푸른 꽃너울과 푸른 잎이 화면에 생기를 더하고 백로를 비롯한 새와 연못의 물고기들이 표현된 것이 상당한 수준의 작품으로 1억85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백자청화보상당초문병'이 1억4000만 원, 조선후기 기존의 정형 산수화풍을 갱신하고 진경산수화풍을 발전시킨 겸재 정선의 작품 '죽서루'는 관동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승지로 그 중 가장 큰 누정을 그린 것이다.

9600만원 낙찰된 겸재 정선의 '죽서루'.(사진=K옥션)
9600만원 낙찰된 겸재 정선의 '죽서루'.(사진=K옥션)

작품의 중앙에 죽서루를 배치하고 전체적인 구도는 부감법을 사용해 구성한 이 작품은 96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외에 '조선인내조행렬부'는 6600만 원, '호렵도'는 5200만 원, '풍혈반'은 1850만 원, 조선 후기에 제작된 소나무 서탁은 1150만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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