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크리스탈'로 우리나라 '진경(眞景)'을 묘사하는 김종숙
'형형색색'의 '크리스탈'로 우리나라 '진경(眞景)'을 묘사하는 김종숙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5.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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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슈페리어갤러리는 올해 첫 기획전 김종숙 작가의 'Memory of The Light'展을 6월 1일부터 진행한다.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Luminous Royal Blue Mountain'.                    Mixed media & Swarovski’s cut crystals on canvas, 180×180cm, 2017.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Luminous Royal Blue Mountain'. Mixed media & Swarovski’s cut crystals on canvas, 180×180cm, 2017.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묘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 진화 · 변주해 온 '인공풍경(Artificial Landscape)' 연작은 캔버스 위에 수십만 개에 이르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작가가 손으로 일일이 붙여 한국 전통 회화 작품의 이미지를 재창조한다.

작품 속 수십 만개의 크리스탈의 명멸(明滅)에 의한 매혹적인 표면으로 첫 눈에 좌중을 압도하며 현대적 기법과 재료 밑에 숨겨진 진경산수의 신비로운 풍경이 드러난다.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White Material 2'. Mixed media & Swarovski’s cut crystals on canvas, 180.0x180.0cm, 2017.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White Material 2'. Mixed media & Swarovski’s cut crystals on canvas, 180.0x180.0cm, 2017.

빛의 진동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표면은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를 상징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는 조선의 ‘참된 경치’를 의미하는 '眞景(진경)'에 대한 이 시대의 진짜 풍경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Memory of The Light'展에서 선보이는 김종숙의 신작 '화이트 판타지아(White Fantasia)' 연작은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테마를 이루는 흰 분위기의 작품들이다.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Metallic Blue Small'. Mixed media & Swarovski’s cut crystals on canvas, 53.0x53.0cm, 2017.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Metallic Blue Small'. Mixed media & Swarovski’s cut crystals on canvas, 53.0x53.0cm, 2017.

작품 속 백색의 단색조 보석들은 빛을 만나 일종의 시각적 환상곡을 만들어 내며 관람객들의 마음을 시각적 명상 상태에 이르게 한다. 

김종숙 작가는 2017년 아시아위크에 작품을 출품할 당시 뉴욕타임즈로부터 아시아위크 대표 작품으로 실리는 등 매체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전시는 7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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