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로 터 옮긴 표갤러리, 우국원의 '케렌시아'전 통해 활동 개시
신문로로 터 옮긴 표갤러리, 우국원의 '케렌시아'전 통해 활동 개시
  • 왕진오
  • 승인 2018.06.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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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남산 하얏트 호텔 인근에 위치했던 표갤러리가 신문로 성곡미술관 인근으로 터를 옮기고 첫 전시로 우국원 작가의 '케렌시아(Querencia)'전을 8일부터 진행한다.

우국원, 'Three Little Pigs', 'Three Little Pigs2', 'Three Little Pigs3'.116.8 × 91.0cm,(each), Oil on canvas, 2018.(사진=표갤러리)
우국원, 'Three Little Pigs', 'Three Little Pigs2', 'Three Little Pigs3'.116.8 × 91.0cm,(each), Oil on canvas, 2018.(사진=표갤러리)

'케렌시아'는 스페인 투우장 한 켠에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을 말한다. 투우사와 싸우다 지친 소는 그 곳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휴식을 취하며 마지막 결전을 준비한다.

이번 전시는 한 켠에 자리를 내어줌 여기선 작아져도 괜찮다고, 쉬어가도 된다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가의 작품이 함께한다.

우국원의 작품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어 인간의 솔직하고 원초적인 감정들이 어우러져 사람들이 배제했던 본연의 순수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우국원, 'Birds'. 227.3 × 181.8cm, Oil on canvas, 2018.(사진=표갤러리)
우국원, 'Birds'. 227.3 × 181.8cm, Oil on canvas, 2018.(사진=표갤러리)

작가는 내재된 의식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솔직하게 재해석하며 캔버스 우에 고스란히 드러낸다. 거창하게 포장된 것이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사유의 반영과 숨겨놓았던 욕망이 어우러져 더 가깝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우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끊임없이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만 쉽게 결말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가 풀어낸 이야기로 고민하며 귀를 기울이는 경험으로 새로운 원동력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 전시는 7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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