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이라는 나눔과 의지의 감성" 조몽룡이 소녀를 통해 바라본 도시의 밤
"동행이라는 나눔과 의지의 감성" 조몽룡이 소녀를 통해 바라본 도시의 밤
  • 왕진오
  • 승인 2018.06.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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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감성적인 시선을 통해 소녀들의 밝고 귀여운 일상의 단면을 소재로 화면을 완성하는 작가 조몽룡(59)의 개인전 '도시의 밤을 지켜보다...'가 6월 4일부터 대구지방경찰청 1층 무학갤러리에서 막을 올린다.

조몽룡, '도시의 밤을 지켜보다...'전시작품.
조몽룡, '도시의 밤을 지켜보다...'전시작품.

조몽룡 작가가 그려내는 작업에는 포근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한껏 뿜어내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유쾌하고 행복한 순간순간을 포착해 작업의 소재로 채택해 함축적이며 시각적인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장은선갤러리의 3번째 공익전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소녀의 기도'를 주요 테마로 삼았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에서 소녀는 세상이라는 들판에 선 한 그루의 나무에 기대기고 하고, 올망졸망 피어난 풀꽃들이 도란거리는 풀밭에 쪼그려 있기도 하며, 어느 옥탑방 공간에 마주 앉아 있기도 한다.

조몽룡, '도시의 밤을 지켜보다...' 전시작품.
조몽룡, '도시의 밤을 지켜보다...' 전시작품.

이는 삶의 공간에서 소녀라는 존재를 통해 소통의 메시지를 담아내려는 작가의 표현방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늘 소녀의 곁에 고양이라는 동행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다.

이일영 대표는 "작품에 중요한 대상인 소녀와 동물은 단순한 장식적 구성의 존재가 아닌 소통과 나눔의 의지로 놓인 숨결이다. 이는 삶이라는 현실에서 헝클어지고 낡아 버린 사람들을 위한 작가의 마음이 소녀라는 존재로 작품에 숨쉬고 있는 것이다"라며 "작품에 담겨있는 소녀와 고양이의 몸짓과 표정에서 놀라울 만큼 진정한 반려의 의식이 표현되어 있음을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몽룡, '도시의 밤을 지켜보다...' 전시작품.
조몽룡, '도시의 밤을 지켜보다...' 전시작품.

또한 "조몽룡의 개성은 시선 또는 얼굴의 부분적인 차별성이 아닌 소녀가 가지는 순수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설레임과 불안 등을 표현하고 있다"며 "고단한 현대인들의 가슴에 따뜻한 숨결이 되고 분주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을 그리려는 분명한 의지가 작품마다 스며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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