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한 인간 내면의 탐구, 박태홍 '침묵에서 배우다'
심오한 인간 내면의 탐구, 박태홍 '침묵에서 배우다'
  • 강옥선
  • 승인 2018.06.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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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강옥선 기자] 침묵이 주는 내면의 이중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침묵에서 배우다'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은 작가 박태홍(59)이 6월 1일부터 강남구 아트플러스 & 린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박태홍, '침묵에서 배우다 10'. 102x76cm, Mixed media on Art board,2018.
박태홍, '침묵에서 배우다 10'. 102x76cm, Mixed media on Art board,2018.

흑백의 모노톤에서 보이는 수많은 응축되고 정제된 그만의 독특한 언어는 심오한 인간 내면의 탐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되는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이자 정체성을 의미하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은 현재의 시대상황과 맞물려 이성적 힘의 균형을 갖게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작가의 침묵 속에는 소리 없는 외침이 잠재되고 그 잠재된 기억들은 '낯설음'이라는 감성의 도구를 이용해 최대한 절제된 조형언어로 표현되고 있다.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단순함에 극치가 공존하며 검은 색조로 빚어지는 인간의 형상들은 마치 인간이 습관처럼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의 고리에서 벗어나려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기도 하다.

박태홍, '침묵에서 배우다 1'. 150x150cm, Mixed media on panel, 2017.
박태홍, '침묵에서 배우다 1'. 150x150cm, Mixed media on panel, 2017.

박태홍 작가는 "잘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닌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작가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초대전에는 다양한 형태의 대립 속에서 분노하고 항변하는 일그러진 인간의 모습이 표현되고 있으며 또한 역설적으로 그 속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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