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본질을 그려내는 은도에 두츠는 누구?
내면의 본질을 그려내는 은도에 두츠는 누구?
  • 왕진오
  • 승인 2018.06.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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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동그란 세상을 꿈꾸며 우리 내면의 본질을 그려내는 작가 은도에 두츠. 그는 국적과 출신을 불문하고 인류에 대해 파고드는 철학자처럼 소박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은도에 두츠'.(사진=왕진오 기자)
'은도에 두츠'.(사진=왕진오 기자)

그가 2년 만에 한국에서 '별밭, 작은 그림 전시회'란 타이틀의 개인전을 6월 6일부터 11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제1특별관에서 진행한다.

은도에 두츠(Ndoye Douts, 45)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태어났다. 다카르 국립예술대학교와 브뤼셀 아뜰리에를 졸업하고 그만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신의 예술에 인류의 다양성을 담고 싶어하며 대표작으로 'Train-Train Medina', 'Caméléon', 'Encyclopedia'가 꼽힌다. 2001년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세네갈, 프랑스, 말리, 스페인, 그리스, 미국, 한국에서 전시를 열며 국제적 화가로 거듭나고 있다.

두츠는 ‘100=1, 1=100’이라는 주제를 통해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의 서민지역 메디나(La Médina)의 모습을 10가지 색으로 표현한 작품은 은도에 두츠의 대표작이며 “카멜레온(caméléon)”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된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100개의 작은 그림들이 10개의 띠가 되고 다시 10개의 띠가 모여 하나가 된다. 전시구성과 연출해 따라 작품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은도에 두츠, 'Greenery'.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53x45.5cm, 2018.
은도에 두츠, 'Greenery'.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53x45.5cm, 2018.

결국 다른 공간의 개념이 모여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연결된다는 주제적 측면을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개체의 ‘통합’과 ‘해체’를 통해 다이나믹한 공간 개념을 보여주는 두츠의 회화는 '그림 카멜레온' 그 자체이다.

두츠는 2000년 다카르 비엔날레 ‘영아티스트전’에 참여해 예술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2004년, 그의 대표작 '카멜레온(Caméléon)'을 발표하게 되며 2006년 다카르 비엔날레에서 유럽연합예술위원회가 주는 대상을 받았다.

이로써 유럽과 미국으로 본격적으로 활동무대를 넓히게 된다. 2007년 스페인 바르홀라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 카멜레온(Caméléon)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가 개최됐다. 기획단계에서 미국 워싱턴 World Bank는 ‘100=1, 1=100’이라는 주제의 작품 100점 모두를 구입했다.

은도에 두츠, 'Waltz for dreamⅡ'. ink and oil pastel on paper, 14x19.7cm, 2017.
은도에 두츠, 'Waltz for dreamⅡ'. ink and oil pastel on paper, 14x19.7cm, 2017.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히혼(Gijon)공원에는 높이 7m 50cm의 'Toile Caméléon(2010作)'이라는 그의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2차원의 평면 카멜레온을 3차원의 조각 카멜레온으로 옮겨놓은 작품이다. 그는 또한 스페인 재단과 함께 '아프리카 어린이 학교 설립'을 추진해 어린이들의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일에도 힘썼다.

그의 예술세계는 캔버스에서 영상아트까지 확장된다. 그의 단편 애니메이션 'Train-Train Medina(2001作)'는 세계적인 필름 페스티벌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은도에 두츠, 'Eternity 00817'.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100x100cm, 2017.
은도에 두츠, 'Eternity 00817'.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100x100cm, 2017.

2003년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이태리 베로나 영화제, French Community Wallonia-Brussels, 벨기에 Canal + 등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대상을 포함한 여러 차례 해외수상을 하여 영상작업으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회화에서 애니메이션까지 한계가 없다.

전 세계에서 30여 회의 개인전과 8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문화와 자연의 균형, 사람과 사람의 공존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너와 내가 하나됨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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