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보물창고 ㉓] 이건희 소유 보물 '청자 쌍사자형 베개'
[삼성가 보물창고 ㉓] 이건희 소유 보물 '청자 쌍사자형 베개'
  • 왕진오
  • 승인 2018.06.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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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 소유의 보물 제789호 청자 쌍사자형 베개(靑磁 雙獅子形 枕)는 1984년 8월 6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789호 청자 쌍사자형 베개(靑磁 雙獅子形 枕)'.(사진=문화재청)
'보물 제789호 청자 쌍사자형 베개(靑磁 雙獅子形 枕)'.(사진=문화재청)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청자 베개로 높이 10.5㎝, 길이 21.8㎝, 너비 8.2㎝이다. 장방형의 대(臺)위에 두 마리의 사자가 서로 꼬리를 맞댄 채 쭈구리고 앉아서 머리로 판(板)을 받치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자는 각각 암수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한 마리는 뒷발을 내놓고, 다른 한 마리는 감추고 있다. 눈은 철사(鐵砂)로 점을 찍어 나타냈고 두 마리 모두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모습으로 목 뒤의 털은 음각으로, 꼬리의 털은 양각으로 곱슬곱슬하게 표현됐다.

사자의 몸은 매우 힘이 있어 보이며 그 힘으로 판을 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베개 상판은 연잎을 형상화한 것으로 예리하게 엽맥(葉脈)이 음각되어 있다.

유색은 맑은 비취색으로 빙렬(氷裂)이 없고 부드럽다. 12세기 전반에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일대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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