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작가, 한국 명화를 차용한 '사군자의 그림자' 타이틀 개인전 개최
선미 작가, 한국 명화를 차용한 '사군자의 그림자' 타이틀 개인전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6.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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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H.아트브릿지는 6월 15일부터 선미(김선미)의 개인전 '사군자의 그림자(Shadow of Sagunza)두번째 이야기’를 진행한다.

선미, '사군자의 그림자. 111X93.5cm, acrylic on hardboard, 2018.
선미, '사군자의 그림자. 111X93.5cm, acrylic on hardboard, 2018.

선미 작가는 지난해 '사군자의 그림자(Shadow of Sagunza)'라는 타이틀을 갖고, 4점의 대형 신작들을 보여주었다.  ‘4점’이란 매화(梅花)·난초(蘭草)·국화(菊花)·대나무(竹) 등 사군자(四君子)를 뜻한다. 

H.아트브릿지 ‘사군자의 그림자-두 번째 이야기’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재해석한 새로운 사군자(四君子)외에 신사임당의 초충도 작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선미, '사군자의 그림자-난초'. 51x89cm, 하드보드지 위에 아크릴, 2017.
선미, '사군자의 그림자-난초'. 51x89cm, 하드보드지 위에 아크릴, 2017.

선미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요철(凹凸)’ 작업으로 제작됐다. 하드보드지를 칼로 잘라내고 겹겹이 쌓아 중첩시킨 후 접착제로 고정시켜 만든 작업 과정이다.

작가는 사군자와 조선시대의 명화를 차용해 제작한 것에 대해 "사진이나 실물을 보고 작품을 했을 때와는 다른 명화 속의 구도에서 아름다움을 감명받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선미, '사군자의 그림자-국화Ⅲ'. 41.5x60.5cm, acrylic on hardboard, 2018.
선미, '사군자의 그림자-국화Ⅲ'. 41.5x60.5cm, acrylic on hardboard, 2018.

또한 "한국의 명화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찾아 볼 수는 있지만, 현대미술과는 달리 자주 접하기가 쉽지 않다. 즉, 한국의 고전 미술은 일반적으로 특정계층에게 향유되어왔고, 더 넓은 계층이 한국의 명화를 접했으면 한다"며 "사군자는 서양의 명화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품이 있고 매력이 있다. 또한, 서양의 명화는 많은 작가들이 재해석했지만, 한국의 명화는 많이 다뤄진 적이 없었다. 내가 한국인이고, 한국의 명화를 본인의 현대적 재료와 기법으로 재해석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미, '사군자의 그림자. 111X93.5cm, acrylic on hardboard, 2018.
선미, '사군자의 그림자. 111X93.5cm, acrylic on hardboard, 2018.

H. 아트브릿지에서 매달 한 번씩 진행되는 MuArt Concert(뮤아트 콘서트)는 음악과 미술이 결합된 갤러리 콘서트로, 선미 작가의 개인전 오프닝(6월20일)과 워너원의 보컬트레이너로 유명한‘AG성은’의 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전시는 7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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