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수악주둔소’ 문화재 등록, ‘도산 안창호 일기’ 문화재 등록 예고
제주 4·3 수악주둔소’ 문화재 등록, ‘도산 안창호 일기’ 문화재 등록 예고
  • 강옥선
  • 승인 2018.06.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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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강옥선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제주 4·3 수악주둔소’ 및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도산 안창호 일기’를 포함한 총 3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도산 안창호 일기'.(사진=문화재청)
'도산 안창호 일기'.(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16호 '제주 4·3 수악주둔소'는 해방 이후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 당시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었던 제주 4·3사건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간직한 유적이다.

무장대 토벌을 위해 당시 만들어졌던 많은 주둔소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건축적인 면에서 형식·구조도 독특하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제주 4·3사건의 흔적이 대부분 사라지고 현존 유적도 극소수인 상태에서 제주 4·3사건을 재조명하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한 역사적 현장으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등록문화재 제717호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雲岡先生遺稿 및 附錄)'은 구한말 대표적인 항일 의병장인 운강 이강년(雲岡 李康秊, 1858~1908)이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후 제천지역 의병들이 그가 남긴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필사본 3책이다.

'도산 안창호 일기'는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1878∼1938)가 1919년 3·1운동 이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상해임시정부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 등으로 역임하던 시기의 활동을 기록한 일기다.

‘제주 4·3 수악주둔소’.(사진=문화재청)
‘제주 4·3 수악주둔소’.(사진=문화재청)

1920년 1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1921년 2월 3일부터 3월 2일까지 약 8개월의 기록으로, 임시정부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은 용지에 썼으며 3책으로 되어있다.

이 일기는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인물이 기록한 당시의 일기 중에서 공개된 것으로는 유일하며, 안창호가 직접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임시정부 초창기의 활동과 조직운영, 참여인사들의 면모 등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관동창의록'.(사진=문화재청)
'관동창의록'.(사진=문화재청)

'관동창의록(關東倡義錄)'은 1895년부터 1896년까지 강원도 강릉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함경도와 남으로는 경상북도 일대에서 활동한 의병장 민용호(閔龍鎬, 1869~1922)의 의병항전 사실을 기록해 놓은 일기와 서한 등이 수록된 자료로, 필사본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상권에는 1895년 8월 명성황후 시해사건 직후 경기도 여주에서 의병을 일으킨 때부터 1896년 2월까지, 하권에는 1896년 3월부터 같은 해 11월 의병 해산 후 중국 망명 초기까지의 활동 내용을 비롯해 국가 변란을 탄식하며 국권회복을 주장하는 장편의 국한혼용 가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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