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작품성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진정성을 소개하고 싶다"
[이사람-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작품성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진정성을 소개하고 싶다"
  • 왕진오
  • 승인 2018.06.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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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1989년 아라리오 화랑으로 개관한 아라리오 갤러리가 2009년 20주년을 맞이했다. 20주년을 맞이한 아라리오 갤러리는 11월10일부터 천안과 서울에서 동시에 갤러리와 함께 일해 온 해외 작가들의 작품과 아라리오의 대표적인 소장품을 망라하는 작품전을 1월24일까지 진행을 했다.

Sigmar Polke, 'Fastest Gun in the West'와 함께한 김창일 회장.(사진=왕진오 기자)
Sigmar Polke, 'Fastest Gun in the West'와 함께한 김창일 회장.(사진=왕진오 기자)

2004년부터 2009까지 독일 ,영국 ,미국의 가장 저명한 미술 잡지인 모노폴, 아트리뷰 그리고 아트뉴스 지에서 매년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계 인사 리스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라리오의 대표 씨 킴의 소장품인 마크 퀸의 ‘셀프’(Marc Quinn,Self,2001),네호 라흐(Neo Raugh)의 대작, 그의 애장품인 지그마 폴케의 ‘서부에서 가장 빠른 총’(Sigma Polke,The Fastes Gun in the West,2002)등 현대 미술계 거장들의 대표적인 명작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문화를 무기로 미술품과 어우러진 또 다른 작은 도시의 생성*

천안이라는 작은 지방 도시에서 차별화된 터미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를 무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씨 킴은 1989년부터 2000년 까지 아라리오 화랑을 운영하면서 아라리오 산업 근방의 대지를 미술품과 어우러진 또 다른 작은 도시로 만들어왔다.

Marc Quinn, 'Self'. 205 x 65 x 65 cm.  blood(artist's). stainless steel. perspex and refrigeration equipment, 2001.
Marc Quinn, 'Self'. 205 x 65 x 65 cm. blood(artist's). stainless steel. perspex and refrigeration equipment, 2001.

이후 2002년 기존의 건물을 재건축해 900평의 전시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갤러리를 신축, 개관하게 됐다. 재 개관한 아라리오 갤러리는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키스 해링과 안젤름 키퍼의 전시를 시작으로 ‘British Contemporary’,’Artists from Leipzig’ 와 같은 대대적인 그룹전을 통해 yBa(young British artists)의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 등 과 yGa(young German Artist)의 시그마 폴케, 조나단 메세, 네오 라흐, 요르그 임멘도르프 등과 같이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과 현대 미술의 중요한 흐름들을 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아라리오 갤러리의 푸른 조각 광장에 1989년 개관시 설치된 아르망의 20m 에 달하는 조각을 비롯해 키스 해링, 로버트 인디아나, 데미안 허스트, 왕광이 등 현대 작가들의 대형 조각들은 모두 법적으로 옥외 미술품 설치가 의무화 되기 훨씬 이전부터 곳곳에 자리잡고 있게 됐다.

Duane Hanson,'Flea Market Vendor'. polychromed bronze, life size, 1990.
Duane Hanson,'Flea Market Vendor'. polychromed bronze, life size, 1990.

이 조각 광장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들로 채워지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안식을 제공하는 기능도 함께 하게 됐다.

아라리오 서울에서는 네오 라흐, 앤디 워홀, 트레이시 에민, 지그마 폴케 등 15점의 작품이, 아라리오 천안에서는 마크 퀸, 데미안 허스트, 마르크스 루퍼츠를 비롯하여 지티시 칼랏, 서도호, 이불의 작품을 포함한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미술관에서도 만나보기 어려운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현대미술사의 흐름과 아라리오 갤러리의 열정 또한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현대미술의 오류를 개선하고 진취적인 방향을 제시하다#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아라리오 갤러리 대표 김창일(씨 킴)은 한국 현대 미술의 오류를 개선하고 진취적인 방향의 제시를 시작하고 싶다며, 개관 20주년의 의미를 밝혔다.

또한, “ 2010년 아시아 미술이 세계 현대미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라는 예측을 피력하며 한국 작가들에게도 이와 같은 기회가 부여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igmar Polke, 'Fastest Gun in the West'.302 x 503 cm. mixed media on fabric.2002.
Sigmar Polke, 'Fastest Gun in the West'.302 x 503 cm. mixed media on fabric.2002.

“자신은 현대미술이 무엇인지를 우리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며 “작가 우선이 아닌 작품 위주로 작품을 선별하고 그것의 전시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있다” 고 자신의 작품관을 이야기 하는데, 그런 그의 감각은 2001년 시그마 폴케의 작품을 당시 가격 60만 달러에 소장했고, 현재는 200-300만불 이상의 가격으로 추정이 되고 있을 정도로 작가의 명성 보다는 작품성에 초점을 맞춘 그의 감각이 반증되는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김창일 회장이 이야기 하는 향후 미술 시장의 대세는 "라이프찌히 파들의 페인팅 작업이 대세를 이루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한다. 미술 사조는 역사적으로 순환이 되고 있는데 이제는 페이팅 작업이 순환의 주축으로 전면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미술 시장에 대한 흐름을 대해 견해설명했다.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외경'.(사진=왕진오 기자)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외경'.(사진=왕진오 기자)

이어 "갤러리에 전시된 키스 해링의 작품은 2002년 키세링 재단 소장품으로서 ,특히 33장의 판화 전작을 가진 곳은 유일하게 자신의 갤러리 뿐이다"라고 소장품들의 작품성에 대한 강력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향후 아라리오갤러리의 행보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사는 2009년에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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