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화, 추상과 구상의 공존으로 기억을 상기시키다
양정화, 추상과 구상의 공존으로 기억을 상기시키다
  • 왕진오
  • 승인 2017.10.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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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추상과 구상의 공존, 채움과 비움의 조화를 통해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표현하는 작가 양정화(44)가 'Called, Recalled'란 타이틀의 개인전을 10월 26일부터 강남구 신사동 아트스페이스 남케이에서 진행한다.

'양정화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양정화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작가는 흑백의 화면에 신체의 일부분을 드로잉 하는 작업을 통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이미지로 드러내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을 구현하고 있다.

양 작가는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 동물, 또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문득 낯설어질 때 작업을 통해 그 낯섦과 대면하고 그것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설명한다.

'양정화 전시 작품'.
'양정화 전시 작품'.

또한 "심리를 자극하는 이미지들은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소환되는 기억의 정체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며 "시작은 끝일 수 있고 끝은 시작일 수 있다. 익숙함과 이질감,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경계를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어있는 공간조차도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작품은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기 보다는 관람객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로 인해 소통의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게 된다.

기억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매체로 실험하는 작가는 드로잉과 페인팅에서 출발해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해 나가거나 매체들을 뒤섞어 작업하는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양정화 작가 아트스페이스 남케이 전시 전경'.
'양정화 작가 아트스페이스 남케이 전시 전경'.

특히 입체 설치 작업의 경우 제작과정에서 좀 더 의도적이고 객관적이지만 결과적으로 이질적이며 기이한 형상들을 현실 공간에 끌어들여 배치해 완전히 충족될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환상, 충돌들을 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양 작가는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방법은 각각의 매체가 주는 감각과 감정들이 서로 교차되어 순환하면서 낯선 감정이입의 상태에 놓인 자신과 관객의 신체를 더욱 더 노출시켜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거나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양정화 전시 작품'.
'양정화 전시 작품'.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와 관람객 그리고 자신과 세계가 또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여지가 생기게 만드는 양정화 작가의 전시는 11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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