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상반기 마지막 경매에 보물과 민중미술 계열 작품 등 62점·100억 규모 출품
서울옥션, 상반기 마지막 경매에 보물과 민중미술 계열 작품 등 62점·100억 규모 출품
  • 왕진오
  • 승인 2018.06.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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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묘법연화경 권4-7', 유형문화재 겸재 정선의 '회연서원'등 새 주인 찾아◆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지난 5월 27일 홍콩세일에서 김환기 화백의 작품으로 한국 작가 최고 미술품 경매 낙찰 가격 기록 '85억 3천만원'을 세운 서울옥션이 상반기 마지막 경매에 162점, 총 100억 원 규모의 작품을 내놓는다.

이중섭,'아이들'. Incising and oil paint on metal foil on paper,10.5×14.5cm, 추정가6천5백만-9천만원.(사진=서울옥션)
이중섭,'아이들'. Incising and oil paint on metal foil on paper,10.5×14.5cm, 추정가6천5백만-9천만원.(사진=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오는 6월 20일 오후 4시부터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진행하는 제148회 경매에 총 162점, 낮은 추정가 약 100억 원 규모의 작품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유영국, 천경자, 이우환 등 한국 근현대 거장의 작품은 물론 특별히 마련된 섹션과 보물 제 766-2호 '묘법연화경 권 4-7'과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회연서원(檜淵書院)'등이 출품되어 눈길을 모은다.

'근현대 한국의 역사, 근현대 한국의 미술'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섹션에는 총 20명 작가의 작품, 25점이 경매에 붙여진다.

'Beyond 1950's'라는 주제로 1950년대 '전쟁과 분단 그리고 빈곤'을 돌아보고 당시 시대적 상황과 인간 삶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회화의 주요 소재로 선보인 최영림, 이중섭, 박수근 등 7명 작가의 작품이 함께한다.

또한, '현실과 발언'이라는 주제로 당시 분단의 상황 속에서 정치, 경제의 격변을 경험하면서 미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 작가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보물 766-2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권4-7'. Woodcut on paper,29.4×17.9cm,1448.(사진=서울옥션)
보물 766-2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권4-7'. Woodcut on paper,29.4×17.9cm,1448.(사진=서울옥션)

오윤, 임옥상, 심정수 등 9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당시 현실과 미술의 역할 그리고 미술이 어떤 형식으로 현실에 대해 발언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작품들이 출품된다.

여기에 '염원'이라는 주제로 분단 상황이 65년 동안 이어지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을 완성한 구본주, 민정기, 강요배 등 5명 작가의 작품도 경매에 나선다.

한편, 이번 기획 섹션과 관련해 '전쟁과 분단 그리고 한국미술'이라는 주제로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정준모의 특별 강의도 마련되어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외에 한국 고미술품 섹션에는 추정가 5억-8억에 나온 '궁중황계도'와 추정가 별도 문의로 나온 '백자대호', 보물 제766-2호 '묘법연화경 권 4-7'등이 눈길을 끈다.

'궁중황계도(宮中黃鷄圖)'., Color on silk,350.9×106.7cm(eight-panel screens),추정가 5억-8억원.(사진=서울옥션)
'궁중황계도(宮中黃鷄圖)'., Color on silk,350.9×106.7cm(eight-panel screens),추정가 5억-8억원.(사진=서울옥션)

'궁중황계도(宮中黃鷄圖)'는 작은못의 물안개 사이로 다양한 종의 화조(花鳥)가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져 연결된 병풍이다.

통신사의 왕래로 활발하게 문화 교류를 하던 시기 일본의 채색화가 조선회화에 영향을 준 작품인 것으로 보이며,기존의 전통적인 조선회화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채색과 기법이 등장하는 궁중 채색화이다. 현재 알려진 황계도 작품은 2점으로 우리나라의‘리움미술관’과 프랑스‘기메동양박물관’에 소장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1448년에 제작된 보물 제766-2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권4-7'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행된 경전이지만, 출품작의 경우 글씨가 뛰어나고, 목판의 새김이 정교하며 안평대군의 발문판본이 포함된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도 지정됐다.

겸재 정선,'회연서원 (檜淵書院). Ink and color on silk, 26.3×23.1cm,추정가 1억-2억원.(사진=서울옥션)
겸재 정선,'회연서원 (檜淵書院). Ink and color on silk, 26.3×23.1cm,추정가 1억-2억원.(사진=서울옥션)

조선시대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실경산수'회연서원(檜淵書院)'은 경상북도 성주군에 위치한 서원을 묘사한 작품으로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은 오는 6월 13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 평창동에서 전시되며 경매 응찰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또한 미술품 경매는 오는 6월 20일,수요일 오후 4시부터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리며 단, 경매 응찰은 사전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회원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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