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중구 명동에 위치한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에서 권순왕 작가 초대 개인전 '내일의 태양(SUN OF TOMORROW)'이 6월 14일부터 개최된다.
권순왕 작가는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인식하고, 그 대안으로 가려진 세계와 진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해 왔다.
판화로 출발해, 화면의 레이어와 영상 설치, 몽타쥬, 캔버스와 조명의 결합등 다양한 판, 혹은 프레임의 중첩 방식에 관한 매체 실험을 이어왔다.
최근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작업 방식은 캔버스를 송곳으로 찌르고 물감으로 밀어 메우는 방식의 '실험적 캔버스'를 선보였다. 이는 전면과 후면을 관통하는 동시에 '비움과 채움', '상처와 치유'라는 양면 화해의 동시적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내일의 태양'은 희망이라는 미래적 메시지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역사적인 것의 큰 틀에서 성경의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호명한다.
항상 있는 근원이 되는 태양처럼, 내일이라는 희망적 관점에서 가려진 기억으로, 엄연히 지속되어 내려오는 그들의 이름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성경 속 인물들을 언어로 호명해 이 땅의 풍경 속에 던져놓는다. 이는 타락과 폭력,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 이념의 대립들을 극복해보고자 함이다.
텍스트의 배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잃어버린 땅에 대한 오래된 향수, 숭고함의 장치가 된다. 이러한 가려짐과 동시에, 이상향으로 지속되는 풍경들을 내일의 태양으로 수렴하고 있다. 전시는 6월 2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