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 총 거래액 989억, 낙찰 9515점, 낙찰률 67.83%
2017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 총 거래액 989억, 낙찰 9515점, 낙찰률 67.83%
  • 아트인포(artinfo)
  • 승인 2017.10.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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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들이 2017년 상반기 동안 판 그림 총액이 약 989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단법입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가 2017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결산을 발표했다.

'K옥션 경매에서 김환기 작품이 낙찰되는 순간'.(사진=왕진오 기자)
'K옥션 경매에서 김환기 작품이 낙찰되는 순간'.(사진=왕진오 기자)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12개 경매사인 서울옥션, K옥션, 칸옥션, 아트데이옥션, 에이치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마이아트옥션, 꼬모옥션, 인사고옥션, 토탈아트옥션, 명인옥션에서 1월부터 6월말까지 진행한 경매를 분석한 결과이다.

결과에 따르면 총 출품작은 14,017점, 낙찰 9515점, 낙찰률 67.83% 등으로 집게됐다. 또한 낙찰총액 1위는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약 146억 4,400만원으로 낙찰률은 77.61%로 나타났다.

이번 결산에는 국내 경매시장의 전반적인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8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①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 ②경매사별 비중도 ③2017년 상반기 국내 경매 낙찰가 20순위 ④작가별 낙찰총액 20순위 ⑤국내작가 낙찰총액 5순위 ⑥상위 국내 5순위 KYS미술품가격지수 세부분석 등이다.

2017년 상반기 국내 경매시장 총 거래액은 약 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 서울옥션이 약 479억원으로 48.4%를 차지했으며, K옥션이 약 395억원으로 39.9%를 차지했다.

결국 양대 경매사가 국내 경매시장의 88.3%로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결산에서 두 경매사가 차지한 92%에 비하면 다소 비중이 낮아졌다.

이에 대해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양대 경매사 위주로 강세를 보였던 단색화 작가의 열기가 다소 식었고, 군소 경매사들이 중저가 작품과 전통미술품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 효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서울옥션 홍콩세일에 출품된 김환기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2017년 3월 서울옥션 홍콩세일에 출품된 김환기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경매사별 상위 5순위 낙찰총액을 살펴보면, ‘서울옥션(약479억원)·K옥션(약395억원)·마이아트옥션(25억원)·아이옥션(약25억원)·명인옥션(약19억원)’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경매에 출품된 작품의 낙찰가 기준 20순위를 살펴보면, 여전히 ‘김환기 대세론’이 유효했다. 20순위 중에 무려 6작품을 순위에 올렸다. 이 중 1위~3위 모두 김환기 작품이 차지했으며, 이 3점의 낙찰총액만도 약109억 원이었다.

또한 낙찰가 20순위 중에 단색화풍 작품이 12점이 차지하며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김흥수 화백의 14순위에 이름을 새롭게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장욱진과 천경자, 백남준 등이 10순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이중섭 역시 13위로 뒤따랐다. 그렇지만, 고미술 분야의 저평가나 소수 작가의 편중현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작가별 낙찰총액 20순위를 살펴보면, 1위 김환기가 약146억을 기록해 2위 이우환의 52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이어 쿠사마야요이가 약47억 원으로 3위, 4위 정상화 약38억원, 5위 박서보 약35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경매사별 낙찰액'.(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낙찰액'.(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낙찰총액 기준 20순위에서 국내작가 비중은 70%(14명)이었으며, 해외작가 6명 중 ‘쿠사마야요이(약47억)·마르크 샤갈(약33억)·조셉 알버스(약14.5억)·게르하르크 리히터(약12.3억)·요시토모 나라(약12.2억) - 루치오 폰타나(약11.5억)’ 순으로 집계됐다.

작가별 낙찰총액 20순위의 특이사항으론 김태호 작가가 9억8천만 원으로 이대원(19위)이나 오치균(20위) 보다 앞선 18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색화 열풍 이후에 ‘포스트 단색화’에 대한 관심의 결과로 짐작되며, 차후에 단색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작가들의 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상반기 국내작가의 낙찰총액 상위 1~5순위는 ‘김환기(약146억원/낙찰률 77.6%)·이우환(약52억원/낙찰률 71.4%)·정상화(약38억원/낙찰률69.2%)·박서보(약35억원/낙찰률 66.7%)·천경자(약31억원/낙찰률 84%)’ 등이었다.

반면 호당가격 순위의 경우 ‘김환기(3582만원)·천경자(2395만원)·이우환(1007만원)·박서보(606만원)·정상화(586만원)’순으로 다른 순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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