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재의 '은은한 빛' 살려 사랑 표현, 김병진 'Double Layers : Hidden Stories' 展
철재의 '은은한 빛' 살려 사랑 표현, 김병진 'Double Layers : Hidden Stories' 展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6.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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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금산갤러리에서 김병진(44)작가의 개인전 ‘Double Layers : Hidden Stories’ 가 6월 20일부터 진행된다.

김병진, 'Double Layers', 126 x 126 x 18 cm, 스틸, 2018.
김병진, 'Double Layers', 126 x 126 x 18 cm, 스틸, 2018.

철을 소재로한 감각적인 오브제를 선보여왔던 그는 이전까지 보여준 강한 색감과 특정 단어의 반복을 통한 직설적인 표현 방식과는 반대로 ‘사랑’이란 주제를 한층 더 성숙된 시각으로 재해석한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철재 캔버스를 바탕으로 기본 도형의 모양을 변형한 형태의 오브제에 이전 작업들에서 사용해온 원색적 색감과는 반대로 철재 고유의 은은한 빛을 살려 작업했다. 

김병진, ' Double Layers', 126 x 126 x 18 cm, 스틸, 2018.
김병진, ' Double Layers', 126 x 126 x 18 cm, 스틸, 2018.

반복과 충돌을 연상시키는 비틀리고 꼬인 얇은 철재 선 사이로 비치는 투명한 공간과 원색의 작은 조각들로 구성된 또 하나의 레이어는 차가운 철이라는 소재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어 그가 말하고자 하는 중년이 된 김작가의 편안하고 은은한 ‘사랑’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이번 전시의 신작에서는 ‘L’. ‘O’. ‘V’. ‘E’ 단어를 서로 비틀고 뒤집어 접합해 시각적으로 바로 인지하기 어렵게, 단어 전체가 마치 하나의 ‘패턴’이나 ‘텍스처’처럼 표현된 또 다른 철재 캔버스를 제작해낸다.

김병진, 'Double Layers'. 200×200×30cm, 스틸, 2018.
김병진, 'Double Layers'. 200×200×30cm, 스틸, 2018.

그의 작품은 조각의 반복적 행위와 회화의 즉흥적 표현 모두를 담고 있다.  ‘Double Layers : Hidden Stories(숨겨진 이야기)’ 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양식을 찾기 위한 폭넓은 작업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동시에, 자기 고백적인 메시지가 담긴 ‘사랑’에 대한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은은한 빛깔의 철재 선들의 중첩과 그 사이로 비치는 투명한 공간을 통해 관람자들은 자신의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전시는 7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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