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아트? , '내설악예술인촌'에서 개최
움직이는 아트? , '내설악예술인촌'에서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6.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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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에서 06월 23일부터 키네틱 아트II 展 ‘운행변전(運行變轉) - 오행(五行)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이정용, 'I am You'. 유리거울, FRP, 실리콘, 2013.
이정용, 'I am You'. 유리거울, FRP, 실리콘, 2013.

고창선, 권남득, 권순자, 이정용, 최문석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는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기획전 ‘움직이는 미술관 키네틱 아트'展을 이어가는 전시로 차가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기계와 키네틱이 만나 새로운 생명을 가진 전시로 자연과 인간의 삶에 대한 상호관계와 자연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가는 전시이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본질적 의미는 수단이나 방법을 통해 움직임을 갖는 작품으로 움직임을 그 본질로 하고 있으며 그리스어로 '움직임'을 뜻하는 'Kinesis'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또한, 메카니즘이 결부된 움직이는 생명체로서 현대아트(Contemporary Art)의 범주 안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에너지의 근원인 자연을 지향하는 미래주의와 구성주의와 정신을 순수한 형태로 표현하는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로 나눌 수 있다. 

권남득, 권순자, '호흡하다 2'.
권남득, 권순자, '호흡하다 2'.

전시는 키네틱 아트의 계열 중 자연을 주제로 한 미래주의와 구성주의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또한 동양 철학인 오행(五行)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오행(五行)은 다섯개 원소인 화(火) ·수(水)·목(木)·금(金)·토(土)로 이루어져 있고, 우주 만물의 걸음걸이를 지칭하는 말이다. 걸음걸이가 의미하는 것은 만물의 상태가 변화하는 양상과 그 길을 뜻한다. 즉, 사람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요소로 만물이 구성되어 원소라는 일종의 개념으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작품 구성은 고창선 작가는 우주 만물과 인간의 교감을 소리와 빛으로 표현했고, 듀오로 작품 활동을 하는 권남득, 권순자 작가는 기계를 업사이클링 (upcycling)하여 새로운 시스템으로 재창조된 메탈에 유기적 형태의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우주 만물의 본질적 근원을 논하고자 했다.

이정용 작가는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사물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존재론(Ontology)을 얘기하고 있다. 작가 최문석은 나무와 메탈을 접목시킨 작품으로 ‘바다’ 혹은 ‘바람’을 움직이는 조각으로 음, 양의 조화를 물질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문석, 'Light Wave'. 2,400 x 1,200 x 1,000, 스틸, 전구, 거울, 기계 모터, 2016.
최문석, 'Light Wave'. 2,400 x 1,200 x 1,000, 스틸, 전구, 거울, 기계 모터, 2016.

작가들의 작품 구성에서 읽혀지듯, 키네틱 아트(kinetic art)라는 커다란 주제에 동양철학인 오행(五行)의 요소가 접목되어 부제 제목인 운행변전(運行變轉)처럼 즉, 오행의 변화로 인간의 삶이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길 바라며 모든 관계에 대한 새롭고 다른 시각의 관점을 배우고 받아들였음 한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역사는 자연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죽음 또한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이 그들의 인생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함께 얻어 가길 바란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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