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갤러리 광화문 김지연, '(       ),앉은 자리'展 개최
신한갤러리 광화문 김지연, '(       ),앉은 자리'展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6.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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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갤러리 광화문에서 6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2018 Shinhan Young Artist Festa' 공모 당선전, 김지연 작가의 ' (       ),앉은 자리'展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모델링페이스트를 주 재료로 제작한 저부조 작품 20여 점이 출품된다.

김지연, ‘서로 시선’, 260 x 100 cm , 혼합재료, 2018.
김지연, ‘서로 시선’, 260 x 100 cm , 혼합재료, 2018.

작가는 "앉은 자리 시리즈는 내가 앉았던 수없이 많은 의자 중 과연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의자는 보이지 않고 확신할 수 없는 나의 존재를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공간이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자리를 소유하고자 하는 단상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의자’라는 오브제에 머물게 된다. 자신만의 것이라 여겼던 의자가 다른 이의 것이 되기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지연, ‘ 서로 다른 시선’, 160 x 60 cm, 혼합재료, 2018.
김지연, ‘ 서로 다른 시선’, 160 x 60 cm, 혼합재료, 2018.

항상 가까이 있었던 의자를 먼발치에 떨어져 바라보게 된 순간 자신이 앉았던 의자가 놓인 모습은 생경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앉았던 의자가 낯선 장면으로 다가온 순간 자신이 앉았던 의자들은 결국 본인 자신의 존재를 표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앉은 자리 시리즈의 의자들은 빈자리로 묘사된다. 과거 사용했던 의자들인 도서관 의자, 쇼파, 책상의자 등은 작가의 자리였던 의자들이자, 그 때의 작가를 담고 있는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김지연, ‘서로 마주침’, 72.7 x 60.6cm, 혼합재료, 2018.
김지연, ‘서로 마주침’, 72.7 x 60.6cm, 혼합재료, 2018.

김 작가는 의자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의 모습을 그리며 그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의자가 과연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향한 의자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조용히 건네려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은 마주한 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며 그에게 자신을 새기는 찰나이다. 작가는 의자의 시선으로 나와 타인의 모습을 그리며 그 속에서 본인의 자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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