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실파' 마지막 생존 작가 백영수 화백 별세, 향년 96세
'신사실파' 마지막 생존 작가 백영수 화백 별세, 향년 96세
  • 김재현
  • 승인 2018.06.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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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한국 최초의 추상미술그룹 신사실파 동인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백영수 화백이 29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2016년 아트사이드 갤러리 개인전 당시 백영수 화백'.(사진=왕진오 기자)
'2016년 아트사이드 갤러리 개인전 당시 백영수 화백'.(사진=왕진오 기자)

백영수 화백은 1950년대부터 김환기, 이중섭, 유영국, 이규상, 장욱진 등과 함께 순수 조형이념을 표방한 추상계열 작가들의 모임인 '신사실파(新寫實派)'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이 모임의 유일한 생존 작가였다.

1970년대 본격적으로 등장한 소재인 '모자상'은 백 화백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대표 시리즈가 됐다. 갸우뚱한 고개가 인상적인 엄마와 아들은 70년대 화면 속에서 어두운 파스텔 톤의 녹색과 회색조로 등장한다.

'파리시기'인 1980년대 작업은 갈색과 청색조, 후반에는 점차 옅은 청색조의 따뜻한 분위기로 변화했다.이후 파리 생활이 안정되면서 화면은 이전 보다 밝은 색조로 변화했고, 소재로 등장하는 모자와 가족은 형태가 단순화되고 행복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대상으로 표현됐다.

서양화가 백영수는 1922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으며, 2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다.

1940년에 오사카 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으며, 1944년에 귀국하여 목포고등여학교와 목포중학교 미술교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해방 후 최초의 국전이었던 조선미술전 심사위원, 대한미술협회 상임위원을 역임하는 등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빈소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 7월 2일 오전 8시 ▲장지 의정부 신곡2동 성당 하늘의 문. ☎02-207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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