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경매사 총 거래액 1030억, 김환기 214억 3800만원 기록
상반기 국내 경매사 총 거래액 1030억, 김환기 214억 3800만원 기록
  • 왕진오
  • 승인 2018.07.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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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2018년 상반기 낙찰총액은 국내 경매사 해외법인 포함 약 103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가 2018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결산을 발표했다.

'2018년 5월 27일 서울옥션 홍콩 세일에서 김환기 '3-II-72 #220'작품이 85억 2700만 원에 낙찰되고 있다.(사진=서울옥션)
'2018년 5월 27일 서울옥션 홍콩 세일에서 김환기 '3-II-72 #220'작품이 85억 2700만 원에 낙찰되고 있다.(사진=서울옥션)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9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아트데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에이옥션, 아이옥션, 칸옥션, 꼬모옥션, 토탈아트옥션)에서 1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경매의 분석결과이다. 참고로 서울옥션의 경우 비공개 경매 낙찰액 포함한 것이고, K옥션의 경우 애프터 세일 낙찰액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번 결과는 각 경매사의 순수미술품 외 모든 항목별 낙찰결과를 포함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결산 총액이 약 1900억 원, 2016년 172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꾸준히 경매시장 규모가 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자료=한국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자료=(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 결과 상반기 동안 ‘경매 총 출품작은 12,820점·낙찰작 8,815점·낙찰률 68.76%’ 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낙찰총액 1위는 김환기의 약 214억 3800만원, 낙찰률 87.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말결산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김환기의 한 해 낙찰총액 253억 9800만원에도 육박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매사별로는 서울옥션이 1,523점 출품에 1,052점 낙찰을 기록하며 낙찰액 617억 5451만 7,240원을 기록했다. K옥션은 총 4,435점을 출품해 350억 8795원을 기록했다.

'경매사별 비중도'.(자료=(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비중도'.(자료=(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2018년 상반기 국내 경매시장 총 거래액은 약 1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 서울옥션이 약 618억원으로 약 60%로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K옥션이 약 351억원으로 34%를 차지했다. 결국 양대 경매사가 국내 경매시장의 94%로 국내 경매시장 비중이 더욱 비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양대 경매사 위주로 단색화 열풍을 주도했던 지난해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으며, 경매시장의 비대 현상으로 국내 미술시장의 양극화와 경매시장 중심의 쏠림현상이 극대화 되었다”며, “보다 건강한 미술시장 생태계 회복을 위해 1차시장 역할의 회복을 돕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방안 강구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경매사별 상위 5순위 낙찰총액을 살펴보면, ‘서울옥션(약618억원)-K옥션(약351억원)-아트데이옥션(약36억원)-마이아트옥션(약21억원)-에이옥션(약18억원)’ 순이었다.

2018년 3월 7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47억에 낙찰된 이중섭 '소'.(사진=왕진오 기자)
2018년 3월 7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47억에 낙찰된 이중섭 '소'.(사진=왕진오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의 낙찰가 기준 20순위를 살펴보면, ‘김환기 독주시대’였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상위 10순위 안에 무려 4점(1위/3위/4위/6위), 20순위 중엔 무려 6점(+14위/20위)을 올려놓았다.

특히 김환기 작품은 낙찰가 1순위(약 85억3천)를 포함해 20순위 내에 약 1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순위 내 순수현대미술품 약318억원의 61%에 해당하며, 고미술품 포함한 20순위 작품 낙찰총액 약396억원의 49%에 해당하는 규모인 셈이다.

그나마 체면을 유지한 작가는 10순위 내에 2점(2위 47억/9위 14억5천)을 올린 이중섭이었으며, 생존작가 중엔 여전히 8위(약15억)에 이름을 올린 이우환과 15위(9억)/18위(8억2천)의 박서보가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해외작가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쿠사마야요이가 10순위(약12억)와 13순위(10억)로 체면을 유지했다.

'2018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경매 낙찰가 20순위'.(자료=(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2018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경매 낙찰가 20순위'.(자료=(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특기할만한 점은 지난해 연말결산 30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백남준과 우리 전통미술품 중에 여전히 백남준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지만, 고미술품 6점이 20순위에 등재되어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가별 낙찰총액 20순위를 살펴보면, 1위 김환기가 약 214억원을 기록해 2위 이우환의 80억원을 3배 가까이 크게 앞질렀다. 이어서 약 70억원으로 3위를 차지한 이중섭과 4위 약 60억원의 쿠사마 야요이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생존작가인 김창열(5위 25)억 과 박서보(6위 약24)억 등이 나란히 뒤를 따랐다.

낙찰총액 기준 20순위에서 국내작가 비중은 16명으로 80%였으며, 이 중에 현재 생존작가는 6명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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