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문화 공간 살롱드 어메즈, 박장호·신혜진의 '초록(草綠)' 展 개최
복합 문화 공간 살롱드 어메즈, 박장호·신혜진의 '초록(草綠)' 展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7.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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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 '살롱드 어메즈’에서 7월 10부터 박장호,신혜진 작가의 2인전이 펼쳐진다. 전시 타이틀은 여름 소재에 맞게 ‘Grass & Green' 이다.

박장호, 'In Woods - 정찰조(偵察組)'. 91 X 118cm, 장지에 채색, 2016.
박장호, 'In Woods - 정찰조(偵察組)'. 91 X 118cm, 장지에 채색, 2016.

‘초록동색(草綠同色)’이란 풀빛과 녹색(綠色)은 같은 빛깔이란 뜻으로, 같은 처지인 사람과 어울리거나 기우는 것을 뜻한다. 최근 작업에 자연의 대한 고민을 담아오던 박장호와 신혜진 두 사람은 우연히 초록빛에 집중했다. 두 작가는 풀빛과 녹색의 다른 듯 같은, 그 사이를 이루고 있는 자연의 수만 가지 색을 표현하고자 한다.

박장호 작가는 그 동안 작업하던 작품 속의 이미지가 숲에 도달해 개와 숲의 세계를 함께 표현하고 있고, 신혜진 작가는 관계의 흐름을 자연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미지를 조형적 측면으로 봤을 때 박장호는 자연의 모양과 형태에 집중하며 유기적인 군집을 분석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반면 신혜진은 자연은 우연적이며 동시에 필연적인 특성을 획과 면으로 구성한 비정형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한다. 

신혜진, 'layers'. 116x91cm,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8.
신혜진, 'layers'. 116x91cm,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8.

이처럼 두 작가는 각자의 작업에서 같은 소재인 자연을 표현하지만, 전혀 다른 초점과 구성으로 극단의 거리감을 보여주며, 풀과 녹색처럼 하나의 큰 틀로 묶이지만 들여다보면 정반대의 또 비슷하지만 만나지지 않는 두 선의 틈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초록빛에 대한 방향성과 거리감의 해석을 관객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자연에 대한 개념과 자연적 요소들의 이미지화가 만드는 시점들은 제시될 뿐 그 방향성과 거리감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전시는 7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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