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미술사 흐름을 조망' 하는 그림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공개
'근대미술사 흐름을 조망' 하는 그림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공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7.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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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소장품특별전: 근대를 수놓은 그림’전을 7월 11일부터 2019년 5월 12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황철의, '근대기 사진자료'. 3권 중 일부(140점), 흑백사진, 연도미상.(사진=국립현대미술관)
황철의, '근대기 사진자료'. 3권 중 일부(140점), 흑백사진, 연도미상.(사진=국립현대미술관)

‘근대를 수놓은 그림’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통해 1900년부터 1960년대까지 이어진 한국 근대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하는 전시다.

고희동, 권진규, 김환기, 박래현, 박서보, 이인성, 이중섭 등 미술 교과서에서 만나는 근대 거장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화, 한국화, 사진, 조각, 공예 등 110여 명의 작가가 남긴 한국 근대미술작품 15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시기별 주요 특징에 따라 제1부 ‘근대미술의 발아 (1900~1920년대)’, 제2부 ‘새로운 표현의 모색 (1930~1940년대)’, 제3부 ‘의식의 표출 (1950~1960년대)’로 구성했다.

구본웅, '여인'. 47x35cm, 캔버스에 유채, 1930.(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구본웅, '여인'. 47x35cm, 캔버스에 유채, 1930.(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1부 ‘근대미술의 발아'는 외국에서 새로운 미술양식이 유입되고 미술가들이 예술 의지를 펼치기 위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국미술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던 시기를 조명함으로써 변화된 전통 회화 양식, 사진의 도입과 그 영향, 그리고 한국근대미술 초기 유화의 전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0세기 초 근대기 우리나라의 사회상, 문화상 등을 엿볼 수 있는 황철의 사진첩과 한국에 최초로 서양화를 도입한 고희동의 ‘자화상’(1915),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 주경의 ‘파란’(1923) 등이 소개된다. 

제2부 ‘새로운 표현의 모색'에서는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한 미술가들이 누드, 정물, 풍경 등의 다양한 주제를 인상주의, 야수주의, 표현주의, 추상주의 등 여러 표현법으로 그려 내고자 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930년대 한국표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구본웅의 누드작품 ‘여인’(1930년대), 인상주의적 경향을 보여주는 이인성의 ‘계산동 성당’(1930년대)등이 소개된다.

김환기, '산월'. 97x162cm, 캔버스에 유채, 1960.(사진=국립현대미술관)
김환기, '산월'. 97x162cm, 캔버스에 유채, 1960.(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3부 ‘의식의 표출’에서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회복하고 예술로 희망을 전파하고자 했던 노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통해 추구했던 아카데믹한 사실주의 경향, 추상미술의 전개, 해외로 나간 미술가들의 작품 등 작가들의 의식이 표출되는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본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가 파리에서 귀국해 그린 ‘산월’(1960), 한국전쟁 당시 박래현이 남편 김기창과 군산에서 피난생활 중 그린 ‘노점’(1956) 등이 전시된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한국 근대미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며 그 흐름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역사의 현장을 이끈 선구자이자 목격자로서 시대의 변화상을 담고자 했던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역사의 상흔과 근대의 삶을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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