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인 현실 속 공간을 가상의 공간으로 확장, 김도균 'sf.lu.p.t'展
제한적인 현실 속 공간을 가상의 공간으로 확장, 김도균 'sf.lu.p.t'展
  • 김재현
  • 승인 2018.07.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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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갤러리비케이에서 7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김도균 작가의 개인전 's f . l u . p . t'을 개최한다.

김도균, 'lu.ssd-11'. 70 x 90cm, 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 2010.(사진=갤러리비케이)
김도균, 'lu.ssd-11'. 70 x 90cm, 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 2010.(사진=갤러리비케이)

김도균 작가는 현대 도시 공간과 건축물의 일부를 사진의 형식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 이미지로 표현해온 작가로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조형적 탐구를 진행해왔다.

김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건축물의 외관과 실내뿐 아니라 미술관 건물과 특정 상품이 들어있는 몰딩 등을 사진 속에 포착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SF', 'LU', 'P', 'T' 연작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갤러리 건물 지하 일층, 1층, 3층에서 진행된다. 'SF'는 공상 과학(Science Fiction), 공간 소설(Space Faction)을 의미하는 시리즈로 실제 공간을 작가의 가공을 통해 변모시켜 제한적인 현실 속 공간을 가상의 공간으로 확장시킨 연작이다.

김도균, 't.mo 01 p'. 180 x 90 x 73cm, 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 2018.(사진=갤러리비케이)
김도균, 't.mo 01 p'. 180 x 90 x 73cm, 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 2018.(사진=갤러리비케이)

개별적인 컨테이너 박스 유닛과 컨테이너들이 나열된 공간을 촬영한 연작인 'LU'는 테트리스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P'는 특정 상품이 들어있던 포장 몰딩을 클로즈업해 촬영한 연작으로, 형상이 지니고 있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상적 형태의 사진 작품을 철제 테이블 틀 위에 얹은 'T' 시리즈는 가구와 작품이 한 공간 속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공간의 활용성과 조형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김도균, 'sf.Bar-1'. 160 x 200cm, c-print mounted on plexiglas, wooden framed, 2009.(사진=갤러리비케이)
김도균, 'sf.Bar-1'. 160 x 200cm, c-print mounted on plexiglas, wooden framed, 2009.(사진=갤러리비케이)

디지털 조작이 없이 순수하게 실재하는 공간을 재발견한 김도균의 작품들은 전시를 감상하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프레임 속에서 공간을 바라보도록 끊임없이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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