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은, '명명할 수 없는 풍경'
손정은, '명명할 수 없는 풍경'
  • 강옥선
  • 승인 2018.07.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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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강옥선 기자] 2011년 성곡미술관(관장 김인숙)의 첫 중견,중진 작가 기획전시로 마련된 손정은 ‘명명할 수 없는 풍경’展 은 마치 심리극을 보는 듯한 전경을 2월11일부터 3월13일까지 보여주고 있다.

손정은, 'Easter boy 090212041'. 107*160 cm, 2011.
손정은, 'Easter boy 090212041'. 107*160 cm, 2011.

그는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서 이러한 심리극의 형식을 취한다. 그의 작업은 극적인, 연출적인 특성을 강하에 띠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배우이자, 작가, 연출가로서 직접 개입한다는 점에서 일인극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정확히 명명할 수 없는 세상의 모든 왜곡된 남성 권력과 억압기제 등에 가하는 작가의 비판 의식이 강하게 드리워져 있다. 한편의 사이코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심리극 형식이 시각예술과 결합한 미술심리극 프로젝트인 전시는 새로운 형식언어가 손정은의 독특한 감성과 어우러져 한 편의 연극 무대 위의 공연을 관람하는 감성을 부여 받는다.

손정은, 외설적인 사랑 전시 모습.(사진=아트인포)
손정은, 외설적인 사랑 전시 모습.(사진=아트인포)

그는 예술가답게 섬세한 감정을 지녔다. 다양한 재료를 두루 섭렵한 조각가답게 물질과 재료에 대한 뛰어난 시각적 가촉성을 가졌다. 일방적인, 보이지 않는 세상의 폭력과 왜곡된 권력, 불합리한 제도 등으로 가득한 세상은 그를 더욱 강하게 했다.

작가 손정은이 가진 물리적 힘은 약하지만, 심리적, 예술적으로 선하고 강한 힘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손정은 식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손정은, 'Easter boy'. 107*160 cm, 2011.
손정은, 'Easter boy'. 107*160 cm, 2011.

총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일반 전시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전시를 구현하고 있다. '사라진 비밀, 너는 젊고 아름답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코러스 _The spring station of melancholia' 라는 주제로 각각 일반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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