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대구서 보물급 사경 포함 50억 규모 미술품 경매
서울옥션, 대구서 보물급 사경 포함 50억 규모 미술품 경매
  • 왕진오
  • 승인 2017.10.26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대구 지역 컬렉터 공략을 위해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대구신세계와 손잡고 50억원 규모의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유영국 작품이 낙찰되고 있다.(사진=서울옥션)
지난 5월 부산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유영국 작품이 낙찰되고 있다.(사진=서울옥션)

오는 11월 9일 오후 4시 대구 신세계 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열리는 '서울옥션x대구신세계 미술품 경매'는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구 지역 컬렉터들의 취향과 안목을 고려한 작품을 선별해 경매에 올린다.

이번 대구 경매에 추정가 4억-6억원에 나온 '묘법연화경'은 고려시대 후기에 일본으로 빠져나간 뒤 최근 환수된 것으로 알려진 보물급 고려 불경으로, 금니와 은니로 그린 표지와 변상도(불교에 관한 내용을 형상화한 그림) 그리고 경전 목판본으로 구성됐다. '묘법연화경'의 변상도는 현존 고려시대 사경 변상도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쾌대, 강우문, 이강소, 이배 등의 작품과 함께 김환기, 이우환 그리고 야요이 쿠사마, 줄리안 오피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과 함께 '문방사우'를 주제로 한 고미술품도 경매에 붙여진다.

'추정가 4억-6억원에 출품되는 '묘법연화경'.(사진=서울옥션)
'추정가 4억-6억원에 출품되는 '묘법연화경'.(사진=서울옥션)

추정가 1억 8천만-2억5천만원에 출품되는 이쾌대의 1946년 작품 '부부상'은 우리 전통 의상인 하얀 한복을 입고 있고, 다소곳이 표현되던 보통의 조선 여인상의 모습과 달리 차분한 표정을 띠며 우리 민족의 정서를 투영해 표현했다.

대구 출신의 근대 작가 강우문의 작품으로는 1992년 작품 '춤'이 나온다. 한국적인 정서와 색채를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표현했던 강우문은 풍경, 정물, 인물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9월에 열린 '제145회 서울옥션 경매'에서 '조양'이 450만원에 시작해 2300만 원에 낙찰되어 주목을 받은바 있다.

이번 '서울옥션x 대구신세계 미술품 경매'에는 '색채의 마법사'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생전 제작한 판화 'Le Cirque(Complete Portfolio of 38 Lithographs)'가 추정가 2억 5천만-3억5천만원에 나온다.

이쾌대, '부부상'. Oil on canvas, 73×60.5cm, 1946.(사진=서울옥션)
이쾌대, '부부상'. Oil on canvas, 73×60.5cm, 1946.(사진=서울옥션)

또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줄리안 오피의 작품 'Malin, Schoolgir'과 'Student'도 출품된다.

이외에 야요이 쿠사마의 'Pumpkin'이 1억 6천만-2억 5천만원에, 신디 셔먼의 'Untitled #227'이 1억 5천만원-2억3천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또한,이번 경매에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예술적 감각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인다.아르네야콥센,한스올센 및 한스베그너 등의 디자인 가구가 출품되는데, 그 중 호두나무를 기본 소재로 사용하여 제작된 조지나카시마의'Dining Table with New Chairs'가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추정가는 1억2천만-1억8천만원이다.

이외에도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BLACK ALLIGATOR LEATHER BIRKIN 35'의 추정가는3천3백만-4천5백만원이며,프랑스 와인 'CHÂTEAU MOUTON-ROTHSCHILD 2013'의 추정가는1백만-2백만원이다.

신디 셔먼의 'Untitled #227'.(사진=서울옥션)
신디 셔먼의 'Untitled #227'.(사진=서울옥션)

한편, 고미술 부문에는 연적, 필통, 필세, 필격 등 출품작 가운데 199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문방제구'에 실린 작품 여러 점 출품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대구 달성 출신의 석재 서병오의 서예 작품, '함벽루'가 출품된다. 경매 추정가는 100-500만 원이다.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서울, 부산 그리고 대구 순으로,주요 도시별순회 전시가 이어진다.대구에서의 프리뷰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신세계 백화점 8F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