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공간 지하철, 현대미술과 함께 '감성 공간'으로 변신
일상의 공간 지하철, 현대미술과 함께 '감성 공간'으로 변신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8.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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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사비나미술관은 김범수 작가와 협업해  ‘2018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공공미술 프로젝트 ‘감성 도시 (Emotional City)’를 우이신설(UI) 신설동역에서 진행한다.

 

'사비나미술관 X 김범수 작가', '신설동'역 내부 전경 사진.
'사비나미술관 X 김범수 작가', '신설동'역 내부 전경 사진.

2018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우이신설미술관 - 신설동역’은 우이신설선 역사 내부와 미술관의 전시장을 접목시켜, 일상생활 속에서 전시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한 미술관역 프로젝트이다.

신설동역은 역사 내 공간 전체를 고려해 광고게시판, 벽면에 작품을 설치해 마치 전시장에 들어선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했다.

김범수 작가는 영화, 공연, 다큐멘터리 등 이미 상영되고 폐기된 필름을 모아 재배열하거나, 조형적으로 재구성해 입체작품으로 완성시킨다. 

또한, 필름 뒷면에 LED 조명을 설치해 멀리서 보면 원형과 수직적인 형태가 어우러져 리드미컬한 추상적인 이미지로 도시를 형상화 했고, 가까이에서 보면 디테일한 영화 속 장면들로 이루어진게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작품은 역사 내 6개의 광고판에 설치돼 큰 효과를 발휘한다. 

우이신설- 신설동역.(사진= 사비나미술관)
우이신설- 신설동역.(사진= 사비나미술관)

통로 갤러리는 ‘사랑(LOVE)’, 차가운 도시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사랑의 따뜻한 감성은 중요한 에너지가 된다. 작가는 영화 속에서 사랑을 이루는 인연, 갈등 그리고 행복의 장면들을 모아 하트 모양으로 형상화 했다. 

광고판은 ‘감성도시(Emotional City)’, 도시의 화려함과 낭만을 상상한 작품 시리즈다. 높은 건물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낭만적인 감성도시를 조형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도시 속 사회구조와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들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조화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시각화 했다. 

'사비나미술관 X  김범수 작가', '신설동'역 내부 전경 사진.
'사비나미술관 X 김범수 작가', '신설동'역 내부 전경 사진.

벽면, 유휴공간은 ‘서술을 넘어서(Beyond Description)’,  작가가 느끼는 바쁜 도시인의 일상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유와 명상의 공간으로의 초대이다. 개찰구 양옆의 광고판에는 3개의 문이 통합된 작품이 각각 배치된다. 

화려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감성을 조형언어로 시각화 한 김범수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필름 속 이미지를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빛의 공간 너머를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사비나미술관 X 김범수 작가', '신설동'역 내부 전경 사진.
'사비나미술관 X 김범수 작가', '신설동'역 내부 전경 사진.

서울시 디자인정책과가 주관하고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가 시행한 프로젝트는 사비나미술관 기획과 김범수 작가의 참여로 지하철 역사에서 현대미술을 만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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