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김재현 기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경계에서 존재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전미선의 초대전 '놀라운 은혜-평화 공전'이 8월 8일부터 종로구 에이블 파인 아트 뉴욕 갤러리 서울관에서 막을 올린다.
전 작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작가가 갖추어야 할 것은 공동체의 삶에 대한 관심과 정체성의 확립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강조해왔다.
또한, 현시대의 사회현상을 본인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사랑과 평화, 자유, 희망은 주요 소재인 레진을 통해 표면화된다. 레진이라는 소재가 가진 맑은 투명성은 작가가 추구하는 세계와 상통하며 이는 곧 시니피앙(significant)과 시니피에(signifie), 즉 기호와 기의가 되는데, 평화와 공존이 불투명한 시대환경을 투명하게 시각화 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한편, 작품에서 불투명한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된 단색의 화면을 긁어내면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색감의 세계가 펼쳐진다.
작가는 보이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듯 추구하는 평화의 공존 또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어우러짐이다. 이 모든 것은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는 레진에 의해 투영된다.
전미선 작가는 "단순한 심미의 추구가 아닌 우리의 사회적, 세계적 의미가 담긴 작업이다. 범세계적이 관점으로 상황과 환경을 해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진정한 평화는 무엇이며 그 평화의 공존을 향한 작가의 소명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공유하고자 한자. 전시는 8월 2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