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림미술상' 첫 수상자 정혜련 작가 '-1의 풍경' 개최
'2017 수림미술상' 첫 수상자 정혜련 작가 '-1의 풍경' 개최
  • 왕진오
  • 승인 2017.10.27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2017 수림미술상' 수상자인 정혜련 작가의 개인전 '-1풍경'이 10월 27일부터 동대문구 홍릉로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 내 '하정웅 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정혜련, '땅에 대한 드로잉'. 1800 x 1350 x 340 cm, 광확산 pc, led, 2017.
정혜련, '땅에 대한 드로잉'. 1800 x 1350 x 340 cm, 광확산 pc, led, 2017.

정혜련 작가는 서울, 부산, 도쿄, 요코하마, 파리, 브뤼셀, 바젤, 취리히, 카셀, 베니스 등을 오가며 다양한 삶의 터전들을 수집했다.

일본 신주쿠의 유곽 거리나 피난민이 모여 살았던 부산의 산동네 등 중심지를 벗어나 자리잡은 불규칙한 집들을 보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에서 생겨난 공간에 대해 탐구했다.

생존을 위한 개인적 상황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러나는 취향과 그 안에서 이어진 삶에 대한 감동은 작가에게 ‘예술은 무엇을 위해 어디에 존재하는가’ 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1의 풍경'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존재하는 예술의 형태에 대한 하나의 질문이다.

이번 전시는 4개의 설치작업으로 구성됐다. 정 작가는 260평 규모의 전시장에 나무와 폴리카보네이트, 빛을 활용한 공간 드로잉의 방식으로 여러 날 동안 작업을 진행했다.

0을 기점으로 XYZ 좌표를 따라 우로, 위로 향하는 물리적 공간이 아닌 좌로, 아래로 존재하는 '-1의 풍경'을 표현했다. 수집된 이미지들이 하나의 모터에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작업도 새롭게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 설치 과정은, 추상적이고 불확실하지만 덧대어지며 확장되어 만들어진 공간들의 형성 과정과 일치한다. 어디로든 어떤 형태로든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전시는 2018년 1월 26일까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