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중들의 삶'의 이야기, 조습 개인전 '光' 개최
'우리 민중들의 삶'의 이야기, 조습 개인전 '光'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8.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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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갤러리 룩스에서 '조습' 개인전을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조습 작가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주요하거나 사소한 사건들을 통해 민중과 반민중의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근대와 전근대의 괴리를 가로지르며, 사진과 영상 등의 매체를 통한 비판적 작업을 해왔다. 

조습, '광光-14'.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29x86cm, 2018.(사진=갤러리룩스)
조습, '광光-14'.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29x86cm, 2018.(사진=갤러리룩스)

특히 최근 작업에서는 과장과 과잉으로 표현된 인간의 모습을 통해 과거 한국 사회에서 사라져간, 혹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버림받은 인간과 그 버림받은 기억마저도 자의적으로 지울 수밖에 없는 '기억의 자살자'들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다시 보게 한다.

‘광(光)’은 근대성과 전근대성이 빗겨져 어긋나 있지만 함께 존재하는 지금 이 사회를 상징적으로 살펴본다. 

사극(史劇)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형식 속에 왕과 신하 그리고 민중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이 시대의 욕망과 탐욕 그리고 광기를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광光’ 연작은 우리 시대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재현한다.

조습, '광光-09'.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29x86cm, 2018.(사진=갤러리룩스)
조습, '광光-09'.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29x86cm, 2018.(사진=갤러리룩스)

작가가 재현한 풍광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해자로서의 무능하고 나약한 왕, 그리고 권력과 탐욕에 눈이 먼 신하와 사대부의 모습만이 아니라, 피해자의 역할로 살아가는 소위 민중들의 욕망과 광기마저 보여준다. 결국 피해자와 가해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부조리한 사회, 그 자체의 시대임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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