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광주비엔날레 D-7, 손님 맞이 채비 분주
2018광주비엔날레 D-7, 손님 맞이 채비 분주
  • 김재현
  • 승인 2018.08.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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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개막이 31일 기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모습'.(사진=(재)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모습'.(사진=(재)광주비엔날레)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은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총 43개국 165명 참여로 동시대 경계에 대한 이슈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를 비롯해 광주의 역사적 장소와 지역의 문화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펼쳐낼 계획이다.

제 12회 광주비엔날레는 11명 큐레이터의 7개 전시인 주제전과 광주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현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설치 공정률은 75%로 전시 공간 구성은 마무리 단계이며, 작품의 설치가 한창이다.  클라라 킴(Clara Kim)의 ‘상상된 국가들/모던 유토피아’(Imagined Nations/Modern Utopias)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전시실과 2전시실에 마련된다.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의 ‘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Facing Phantom Borders)는 2전시실과 3전시실에서 마련된다.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의 ‘종말들: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정치’(The Ends: The Politics of Participation in the Post-Internet Age)는 4전시실에서 열리며 데이비드 테(David Teh)의 ‘귀환’(Returns) 섹션은 5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창조원 6개 관의 공간 공사 및 작품 설치로 분주하다. 창조원도 75%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정연심&이완 쿤(Yeewan Koon)의 ‘지진: 충돌하는 경계들’(Faultlines)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복합3관과 복합4관,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구 도청회의실), 전일빌딩에서 선보이며, 김만석&김성우&백종옥의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The Art of Survival: Assembly, Sustainability, Shift)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복합2관과 복합5관 전일빌딩에서 전시된다.

'2018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나라 요시토모 작품 설치 전경'.(사진=(재)광주비엔날레)
'2018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나라 요시토모 작품 설치 전경'.(사진=(재)광주비엔날레)

문범강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North Korean Art: Paradoxical Realism)는 창조원 복합6관에서 22점이 설치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어린이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타라 도노반(Tara Donovan)의 '무제(Untitled)'는 거대한 구조물인 플라스틱관으로 만들어졌다. 이 거대한 구조물의 재료인 플라스틱은 현대소비를 함축하는 소재이며 전 지구적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인류의 소비 문제와 환경에 대해 묻는다.

나라 요시토모(Nara Yoshitomo)는 일본의 마을인 토비우(Tobiu)에서의 커뮤니티 프로젝트 최근작을 선보인다. 식민 역사 및 도시화로 인해 단절됐거나 사라져가는 일본 북부의 경계들을 연결시킬 방법을 모색한다. 나라 요시토모는 토비우 지역민이 만든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한 목탄 드로잉을 비롯해 현지 아이들이 담긴 사진 등을 함께 전시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사적지인 구 전남도청회의실이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일시적으로 개방된다.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은 일본 점령기이던 1932년 지어졌으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의해 사용됐다. 정연심, 이완 쿤의 섹션에 참여하는 염중호, 백승우, 아르나우트 믹(Aernout Mik)이 지하 1층, 1층, 2층 규모의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백승우 작가의 ‘연상기억법’(A Mnemonic System)과 염중호 작가의 ‘피부 깊숙이’ (under the skin)등의 사진 작품은 구 국군광주병원과 구 505부대를 수차례 방문하면서 앵글에 담은 결과물이다.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사진=(재)광주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5·18민주평화기념관 3관'.(사진=(재)광주비엔날레)

아르나우트 믹은 테러리즘과 보수파의 정책들, 이민자에 대한 공포 등 인종차별의 경계를 다룬다. 최근 프랑스에서 벌어진 테러를 다룬 다중 채널 영상 설치작품인 ‘이중구속’(Double Bind)은 관람자들이 다중 채널 영상 사이를 걸어가면서 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에 물음을 던진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전일빌딩도 2018광주비엔날레 기간 시각문화 현장으로 탈바꿈된다. 특히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전일빌딩 전면에 대형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흑인 미국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폭력과 합리화를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연관 지어 선보인다.

애브니는 경찰의 만행이나 흑인 인권 운동을 중심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투쟁의 역사를 다루는 작가이다. 전일빌딩에 설치되는 애브니의 현수막 작품은 군과 경찰, 시위대들의 뉴스를 통해 작가가 직접 수집한 이미지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김만석&김성우&백종옥 큐레이터의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에 참여하는 옥인 콜렉티브도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슬로건 등 당시 기록물을 재해석한 현수막 텍스트 작품을 전일빌딩 전면에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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