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의 개인전 여는 정수정의 'Sweet Siren’
생애 최초의 개인전 여는 정수정의 'Sweet Siren’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9.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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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인물과 풍경의 경계가 없는 화풍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신진 작가 정수정의 개인전이 9월 7일부터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레인보우큐브 갤러리에서 열린다. 

정수정, ‘색을 먹는 아이1’. 28.5cm x 31cm,합판에 유화 스프레이, 2018.
정수정, ‘색을 먹는 아이1’. 28.5cm x 31cm,합판에 유화 스프레이, 2018.

레인보우큐브 갤러리는 작가만의 독특한 예술관과 작업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 개인전을 경험해 보진 못한 신진 예술가에게 첫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처음의 개인전’ 공모전을 진행했다. 2016년 제 1회 공모전 진행을 통해 이송희, 한수지 작가의 첫 개인전을 전시한 바 있고, 2018년 제 2회 공모전에서 선정된 정수정 작가가 첫 전시를 여는 주인공이 됐다. 

정수정 작가의 첫 개인전 ‘Sweet Siren’은 불가항력의 사건을 일으키고 통제하는 자들에게 보내는 경고를 서사적으로 풀어낸 작품 전시회이다. 

인물과 풍경이 경계 없이 뒤섞여 있는 회화 속 풍경은 평면과 부조의 형식을 오가며 화면 안에서 끝없는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작가는 일상 속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에너지와 정기를 시각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혹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뉴스까지 끊이지 않는 일련의 ‘어떤 일’들이 갖는 불확실한 원인과 납득할 수 없는 근거는 어쩌면 영적인 누군가의 개입을 통해 일어났다는 추상적인 믿음을 전제로 한다. 

정수정, ‘동쪽 숲을 지키다’. 72.7cm x  90.9cm, 캔버스에 유화, 2018.
정수정, ‘동쪽 숲을 지키다’. 72.7cm x 90.9cm, 캔버스에 유화, 2018.

‘Sweet Siren’은 누군가에겐 미신이거나 불편할 수 있는 개인적인 상상에서부터 시작해 하나의 믿음이 되고 시작화되는 과정을 담은 전시이다.

일상 속에서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의 사람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끝없는 긴장을 형성한다고 생각한 작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회화 속 자연을 통제하고 사건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실존하는 특정 대상이 아닌 힘과 긴장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님프와 같이 영적인 능력으로 상황을 주도하며 사건을 희극적으로 혹은 비극적으로 끝내기도 하는 것이다. 희극적 상황이 결과적으로 비극이 될 수 있는 긴장의 상황에서 이들의 번쩍이는 장난의 순간을 회화의 한 장면으로 옮긴다.

정작가는 대자연에 대한 영감과 흥미를 기반으로 시작된 신화 시리즈는 회화 매체를 적극적으로 고민하며 실험하는 과정에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몬트로스, 스털링 등에서 다양한 그룹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는 9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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