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적 오브제' 선보이는 박현주, 갤러리JJ서 개인전 개최
'회화적 오브제' 선보이는 박현주, 갤러리JJ서 개인전 개최
  • 김재현
  • 승인 2018.09.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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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빛을 중심으로 독특한 회화적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 박현주(50)의 개인전 '회화적 오브제'가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JJ에서 8월 30일부터 진행된다.

박현주, 'Light Monad 6752-1'. 35×45×18cm, wood, acrylic, gold-leaf, 2016.
박현주, 'Light Monad 6752-1'. 35×45×18cm, wood, acrylic, gold-leaf, 2016.

박현주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회화적 영역의 확장이다. 일본에서 재료기법을 전공하면서 템페라화를 연구한 작가는 시각적 일루전과 평면성에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회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한다.

빛으로 완성되는 그의 작업은 주로 벽면에서의 균일한 크기의 육면체 등 기하학적 패널박스의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공간 설치로 구현된다.

회화 평면을 대상화(objectify)하여 이름 붙인 박현주의 회화적 오브제는 금박의 반사 빛을 이용한 새로운 공간 확장에 주목한 것으로, 빛과 물질이 부딪치며 빚어낸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물질과 비물질의 모호한 경계에서 그 안에 깃든 빛과 색채의 경이로운 시각적 경험으로 관람자를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적 오브제와 함께 새로운 평면 작업으로 구성된다. 신작 그림은 오브제에서 다시 평면으로 환원되면서 내부를 가로지르는 사선으로 인해 공간이 분절되어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빛의 굴절을 상기시킨다.

박현주, 'PLM(Plane- Light Monad)5'. 80×60cm, acrylic on panel, 2018.
박현주, 'PLM(Plane- Light Monad)5'. 80×60cm, acrylic on panel, 2018.

회화적 오브제에서 전체적으로 빛이 감싸 안은 색채의 명랑하고 부드러운 서정성이 구성에서의 엄격한 질서와 규칙의 딱딱함을 완화해주고 있다면, 평면은 기하추상적으로 오히려 예리한 선들이 강조된다.

회화적 오브제는 작품 내부의 빛과 외부의 빛(조명과 자연광)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작품의 이미지는 고정되지 않은 채, 시각과 장소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 전시는 10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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