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예술공원', 여의도·이촌 한강에 37개 예술작품 설치
'한강예술공원', 여의도·이촌 한강에 37개 예술작품 설치
  • 김재현
  • 승인 2018.09.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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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앉거나 눕고 만져볼 수 있는 37개의 공공예술작품을 설치했다. 물 위를 직접 걸으며 감상하는 작품(루크제람·에이치엘디의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부터 나무뿌리가 뻗어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대형벤치(이용주의 뿌리벤치)까지 다양한 이색 작품으로 이 일대가 체험형 예술쉼터로 변모했다. 

'루크 제람,에이치엘디_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루크 제람,에이치엘디_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서울시는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한강이 가진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담아낸 총 37개(이촌 24개, 여의도 13개)의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활기차고’, ‘여유로운’, ‘설레고’, ‘비밀스러운’이라는 한강이 가진 다채로운 감각을 세부 주제로 삼아 네 개의 구역을 설정해 작품 군을 채웠다. 국내외 37개 팀이 참여했다. 일부는 시민이 낸 아이디어를 작가가 구현하기도 했다.

참여 작가는 권오상, 김민애, 이용주, 지용호, 루크제람, 모토엘라스티코 등 총 37작가(팀)이다.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됐다.

심사평가는 라운드테이블(열린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공정성을 높였다. 작품은 한강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연동되는 내용성과 다양성을 중요시해 선정됐다. 더불어 직접 앉아 쉬며 체험하는 작품이 많은 만큼 안전상 문제가 없도록 엄격한 사전 검수와 안정성 검사를 거쳐 작품이 완성됐다.

이번 공공예술작품은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으로 설치됐다. 한강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공공예술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주면서 한강공원을 일상 속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예술쉼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계획의 하나다.

'모토엘라스티코_스크롤'.(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모토엘라스티코_스크롤'.(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한강예술공원은 지난 8월 25~26일 이틀 간 공연 및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작품 연계 프로그램과 투어 프로그램 ‘한강예술산책’을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수행성 프로그램 ‘한강예술공원 유랑단’과 대학연계 프로그램 ‘유유낙낙’ ‘도시, 한강, 그리고 예술’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 등 관례적인 공공미술의 한계를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7 작품 중 이촌한강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루크 제람과 에이치엘디의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는 한강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아트플랫폼이다.

바지선을 활용한 작품으로 관람객이 직접 물 위를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플로팅피어-플로팅가든-리버파빌리온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한강을 새롭게 감상하고, 머무르며 특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모토엘라스티코의 ‘스크롤’은 한강의 흐름 속 무한한 쉼을 상징하는 형태의 작품이다. 원통형 공간에 중력을 거스르는 오브제들이 영감을 더하고, 무한히 이어지는 형태는 한강예술공원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쉼터로서 기능한다.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고리의 형태는 순환을 의미한다.

'권오상, '뉴스트럭쳐 한강'.(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권오상, '뉴스트럭쳐 한강'.(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이외에도 이촌한강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에 각 하나씩 자리한 지용호의 ‘북극곰’은 곰이라는 강력한 생명체의 피부, 근육 이빨, 뿔 등을 폐타이어로 사실감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서울의 역사적 상징이 된 한강철교 밑에 설치되어 오래도록 지녀온 강한 생명력을 부각한다. 이촌한강공원의 북극곰은 검은곰, 여의도한강공원에 있는 북극곰은 흰색의 북극곰으로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한강예술공원은 8월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약 1개월간 이촌한강공원 안내센터 옆 광장에 전시홍보관을 설치해 시민들과 사업 진행 과정과 방식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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