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아티스트 강국진 오마주 기념 판화전...추계예술대학 판화과에서 개최
테크놀로지 아티스트 강국진 오마주 기념 판화전...추계예술대학 판화과에서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9.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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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추계예술대학교는 판화과 30주년을 기념해 ‘오마주! 강국진(Hommage! Kang, Kukjin-Prints Exhibition)’의 기념 판화전을 추계예술대학교에서 9월 5일부터 10월 7일까지 개최한다. 

강국진 , ‘Light of History’. 44.5 x 60.5 cm, Lithography, 1992.
강국진 , ‘Light of History’. 44.5 x 60.5 cm, Lithography, 1992.

또한 2018년 9월 20일 2시부터 5시까지 추계예술대학교 창조관에서는 발제자 곽남신 교수, 고충환 평론가, 이은주 대표의 강국진 판화 학술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1960년대 후반 한국 실험미술의 주요 작가인 강국진(1939~1992) 화백의 다양한 작품들은 특별기획 전시 및 세미나를 통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금산갤러리에서 열린 강국진 화백의 25주기 기념 회고전 ‘선(線)’, ‘가락’ 시리즈의 ‘오마주! 강국진(Hommage! KangKukjin)’을 시작으로 2018년 7월 두 번째 회고전 ‘오마주! 강국진 – 역사의 빛(Hommage! Kang, Kukjin - Light of History)’이 개최됐다. 

강국진, ’Shape74’. 66 x 95 cm, Woodcut, 1974.
강국진, ’Shape74’. 66 x 95 cm, Woodcut, 1974.

이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강국진 화백의 한국 실험미술의 미술사적 의미를 재해석하는 ’작가 강국진의 작품세계’ 라는 행사명의 심포지움이 지난 7월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한국현대미술 최초의 행위예술가이자 최초의 테크놀로지 아티스트로, 최초의 판화공방 운영자로, 그리고 최초의 집단창작스튜디오 개념을 구현했던 작가로 활동해 왔던 강국진 작가는 1965년 ‘논꼴’ 작가 스튜디오 개념의 그룹 활동을 통해 미술계에 데뷔했다. 

그는 ‘한국청년작가연립전’에서 신전동인으로 참여해 ‘색물을 뿜는 비닐주머니’ 해프닝을 비롯해 입체, 설치 작업을 발표했으며, 이후 '현대미술과 해프닝의 밤을 '기획해 '색 비닐의 향연'을 시연했다. 

강국진은 한국 최초의 테크놀로지아트 ‘시각 1,2’를 제작했고,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 ‘투명풍선과 누드’, ‘한강변의 타살’등의 해프닝에 참여했다. 

강국진, 'Rythme 80-30'.

한국 화단에 항상 새로운 미술형식을 제시한 강국진은 1971년 마포구 합정동에 최초 판화공방을 열어 새로운 매체 실험으로써 판화를 연구하고 이와 동시에 판화교육과 보급에 힘쓰기 시작했다. 

이에 강국진의 미술 실험정신을 비롯해 판화매체의 연구와 보급을 기념하기 위한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 30주년 기념전에서는 강국진 작가의 1970년대 초기판화 메조틴트와 브러싱 작품부터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 이르면서 필선으로 가득 차 있던 화면 구조 ‘가락’시리즈의 해체와 동시에 나타난 ‘빛의 흐름’그리고 마지막 연작 시리즈인 ‘역사의 빛’까지 다양한 판화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평생을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시도했던 강국진 화백의 판화작품을 재조명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판화 프레스 조차 변변치 않았던 그 당시, 국수기계나 치과 도구들을 개조해 프레스기와 판화 도구를 만들어 판화 기법을 습득하고 실험하며 탄생된 수많은 판화 작품들을 통해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극복해낸 그의실험적 정신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할 것이다. 

한편, 2018년 10월 10일부터 12월 24일까지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Awakening Art in Society in Asia’ 단체전이 개최된다.  또한 2018년 10월 13일에는 ‘퍼포먼스 50주년 2018 한강변의 타살 ‘(1968년 10월 17일 한강변의 타살 재연 퍼포먼스) 해프닝의 재연이 양화대교 아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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