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지극히 사적인’ 展 개최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지극히 사적인’ 展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9.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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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김선희)은 9월 7일부터 미술관 3층 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지극히 사적인’을 개최한다.

이광기, '나는 엄마에게 속았어요. 내가 니를 어찌 키웠는데.'.(Ed.1/2),19x240cm 네온사인, 서적 2011.
이광기, '나는 엄마에게 속았어요. 내가 니를 어찌 키웠는데.'.(Ed.1/2),19x240cm 네온사인, 서적 2011.

‘지극히 사적인’ 전은 소장된 작품 중 그동안 부산시립미술관의 기획전에 참여했던 부산지역작가를 중심으로 마련된 전시로 미술관의 지나온 자취와 작가들의 활동과정을 유추하는 전시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은 1998년 개관한 이후 450여회의 기획전을 개최하며 미술관의 기획성과 특징을 보여주며 공공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재 40대 후반에서 만 60세까지 작가들의 기획전시 참여 당시의 작품 경향과 현재 활동 현황을 비교하고 부산시립미술관의 기획전과 그 기획전을 계기로 소개된 작가의 결과물을 통해 부산시립미술관의 역사와 부산미술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작가들은 부산시립미술관의 기획전에 참여 작가들로 당시의 현재적 의미에서 선택되었던 작품들이 사적 결과물로서 새로이 조명된다. 

참여 작가들은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던 30대 시기에 공적이며 형식적인 공간으로 들어와 미술관과 전시기관이 연구하고 규정하는 미술사의 한 흐름에서 조명됐고 부산미술과 맥을 함께 했으며, 이제 중견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들의 시선은 시대적 상황과 무관할 수 없지만 작품 세계와 표현 결과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다. 사회적 현상을 흡수하고 표출하는 방식은 개인적인 사고와 행위를 거쳐 독특한 ‘작품’으로 귀결된다.

개인의 결과물로서의 작품을 통해 미술사를 정리하는 것은 지극히 사(私)적이며 개인(사)적 결과물들은 시간의 궤적과 함께 하며 부산미술의 한 흐름을 형성한다. 

김은주, '무제'. 200×110cm×4pcs, 종이에 연필, 1997.
김은주, '무제'. 200×110cm×4pcs, 종이에 연필, 1997.

소장품 기획전 ‘지극히 사적인’전은 예술가로서의 여정과 결과물로서의 작품, 미술사의 한 측면으로서의 예술가와 작품, 미술관의 기획방향과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미술관 연대기적 전시로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의 시각에서 조사하고, 기록하고, 생각하는 지극히 사적인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도록 등의 자료를 통해 당시의 주요논제, 시대적 이슈에 따른 주제선정과 작가, 작가들의 변화 과정, 그리고 현시점에서 동일한 주제가 어떻게 조명되는지 등을 살펴보고 이러한 자료를 통해 개인적인 사고와 해석이 가능한 전시이다. 

작품들 옆에는 작가들이 참여했던 전시 설명이 있다. 도록에서 부분 발췌한 설명들은 당시 작가들의 작품 특징을 서술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기획전의 의도와 작가, 함께 참여했던 작가들에 대한 궁금증을 ‘지극히 사적인’ 전시 아카이브를 통해 자발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관의 지나온 역사와 작가들의 현주소를 공유하고 관람객의 적극적인 관람태도를 유도하며 새로운 관람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전시는 2019년 2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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