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수, 현대 사회에 내재된 취약성과 불완정성 사진으로 드러내
김천수, 현대 사회에 내재된 취약성과 불완정성 사진으로 드러내
  • 김재현
  • 승인 2018.09.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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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제9회 일우사진상 전시 부문을 수상한 김천수(37)의 개인전이 10월 2일까지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김천수, 'Low-cut #49'. 피그먼트 프린트 위에 흰 먹선, 140x180 cm, 2018.
김천수, 'Low-cut #49'. 피그먼트 프린트 위에 흰 먹선, 140x180 cm, 2018.

김천수 작가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작은 오류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카메라 또는 그것을 이용한 재현 기술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 내재된 취약성, 불완전성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드러내고자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로우-컷’, ‘로우-패스’ 연작들에서는 재개발로 인해 점점 더 밀도가 높아진 도시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 고해상도 의 디지털카메라가 가진 공통적인 취약점을 연결시킨다.

김천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작은 오류들에 관심을 갖고, 카메라 또는 그것을 이용한 재현 기술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 내재된 취약성, 불완전성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드러내고자 해왔다.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건, 사고에서부터 네트워크, 디지털 이미징 테크놀러지의 발전까지 다양한 분야에 주목해왔다. 이전 작업 ‘처음에는 희극으로 다음에는 비극으로’ 연작부터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로우-컷’, ‘로우-패스’ 연작까지 볼 수 있다.

김천수, 'Low-cut #7'. 피그먼트 프린트 위에 흰 먹선, 140x180 cm, 2018.
김천수, 'Low-cut #7'. 피그먼트 프린트 위에 흰 먹선, 140x180 cm, 2018.

단순히 특정 공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이면에 존재하는 현대사회의 취약점을 디지털 이미지의 재현 과정에 물리적, 전자적 오류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발생한 왜곡과 노이즈를 통해 시각화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훼손된 것으로 보이기도,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미적 요소가 추가된 것처럼 보이는 양면적인 이미지를 통해 시대적, 지역적 문제를 바라보는 획일적인 시선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연작인 ‘로우 컷’, ‘로우 패스’를 중심으로 도시와 테크놀로지의 심화된 발전 논리 속에 내재된 오류들을 시각화 한 사진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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