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무렵부터 현재까지의 금강산도(金剛山圖) 조명...'신금강산도'展
2000년 무렵부터 현재까지의 금강산도(金剛山圖) 조명...'신금강산도'展
  • 강옥선
  • 승인 2018.10.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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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강옥선 기자] 현대 금강산도의 예술적 의미와 수묵채색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한국화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의 '신금강산도'전이 9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한진만, '금강송(金剛頌)'. 135×180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한진만, '금강송(金剛頌)'. 135×180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번 전시는 2000년 무렵부터 현재까지의 금강산도(金剛山圖)를 조명한 국내 첫 전시로 한국화 전시, 연구 일번지인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의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특별기획전시다.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관 4개 전시실에서 장우성, 김형수, 조평휘, 이열모, 송영방, 정탁영, 임송희, 송계일, 이석구, 정종해, 한진만, 김호득, 김천일, 김대열, 최성훈, 권기윤, 김대원, 이태승, 정종미, 김선두, 이종송, 선우영 등 작가 22명의 작품 35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현대화단의 대표적 수묵채색화 작가들의 금강산도(金剛山圖)를 한 자리에 모아 현대 금강산도의 예술적 의의, 더 나아가 수묵채색화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조명,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

장우성, '금강산(金剛山)'. 45.5×68cm, 종이에 수묵, 2001.(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장우성, '금강산(金剛山)'. 45.5×68cm, 종이에 수묵, 2001.(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또한, 남북한 대화의 시기를 맞아 남한 작가들의 금강산도와 북한 작가 선우영의 금강산도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남북 미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기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금강산도는 고려시대 이래 산수화山水畵의 중요한 주제로 지속적으로 다루어져왔으며, 조선후기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의 활약으로 더욱 유행, 확산됐다.

그렇지만 20세기 한반도의 남북 분단으로, 지리적으로 북한에 있는 금강산은 남한의 입장에서는 갈 수 없는 금단(禁斷)의 땅이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금강산도의 창작도 뜸해졌다.

하지만 1998~2008년까지 남북한의 협의 하에 금강산 관광이 진행되는 동안 다시금 금강산 그림도 그려지게 됐다. 길지 않았지만 이 10년은 남한에서 금강산도가 다시금 그려지게 되는 기반을 제공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이석구, '산'. 140×106.5cm, 종이에 수묵채색, 1980.(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석구, '산'. 140×106.5cm, 종이에 수묵채색, 1980.(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누구보다도 금강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이를 회화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은 수묵채색화 작가들이었다. 과거부터 수묵채색화의 가장 중요한 장르가 산수화였다는 점, 조선후기의 신화적 존재인 정선의 대표적인 제재였다는 점 등이 그 이유였다.

이번 전시는 바로 200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현재까지 그려져 온 수묵채색화 금강산도의 양상과 성격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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