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사랑한 일러스트레이터 '메간 헤스'의 삽화들 대규모 공개
패션을 사랑한 일러스트레이터 '메간 헤스'의 삽화들 대규모 공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10.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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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세계적인 패션 아티스트 ‘메간 헤스’가 한국에서 대규모의 첫번째 전시가 열린다. 뉴욕타임즈, 피플 등에서 활약하던 유명 칼럼니스트 캔디스 부시넬이 지은 ‘섹스앤더시티’의 삽화와 개성 넘치는 네 명의 인물을 탄생시켰다.

'16일 열린 '메간 헤스' 전시 설명회에 함께한 메가 헤스'.(사진=이예진 기자)
'16일 열린 '메간 헤스' 전시 설명회에 함께한 메간 헤스'.(사진=이예진 기자)

그녀는 ‘섹스앤더시티’의 큰 성공을 발판으로 샤넬, 크리스찬 디올, 루이뷔통, 펜디, 까르띠에, 프라다, 지방시, 베르사체, 티파니, 몽블랑, 메르세데스 벤츠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한 ‘일러스트레이트 아티스트’다. 

지금까지 메간 헤스가 해 온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는 그녀의 작품 총 300여 점이 전시되며 10월 18일부터 성수동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 다채롭게 구성했다. ‘메간 헤스’ 존은 작가의 작품 중 메인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걸린다. 센터에는 메간 헤스가 어떠한 환경에서 그림을 그리는지 예상해 볼 수 있는 작업 공간이 설치되고 한 켠엔 평소 메간 헤스가 많은 영감을 받은 코코 샤넬에 대한 오마주 공간이 마련된다.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 설치된 메가 헤스 작품'.(사진=이예진 기자)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 설치된 메간 헤스 작품'.(사진=이예진 기자)

한 고아 소녀 코코 샤넬이 독보적인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패션의 아이콘이 되기까지의 긴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과감하고 거친 듯하면서 절제된 색과 일러스트로 코코 샤넬의 일생을 관객들에게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패션의 메카 ‘뉴욕’과 ‘파리’가 메간 헤스 전시 공간으로 들어왔다. 자본주의 힘을 바탕으로 상업성과 화려함, 생동감이 돋보이는 뉴욕 패션의 이모저모와 긴 패션 역사의 전통을 이어 우아함과 예술성으로 무장한 파리의 다양한 면모가 메간 헤스의 캔버스를 통해 새롭게 보여진다.

두 아이 엄마인 메간 헤스는 첫 번째 동화 ‘클라리스’를 통해  ‘아이들이 믿기만 한다면 언제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클라리스’ 존은 시골 생쥐가 파리에 입성해 드레스, 구두 등을 접하며 파리 최고의 멋진 쥐가 된다는 스토리로 재미있는 상상력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패션에 대해 설명한다.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 설치된 메가 헤스 작품'.(사진=이예진 기자)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 설치된 메간 헤스 작품'.(사진=이예진 기자)

특히, 영국 맥퀸즈 플라워 수석 디자이너 지비 자베라(Zibi Zareba)가 내한, 메간 헤스 헌정으로 만든 2m 2cm 크기의 ‘로즈드레스’ 존은 메간 헤스의 작품을 콘셉트로 ‘천 개 이상의 꽃과 200시간’이 넘는 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메간 헤스의 일러스트레이션은 패션 아이콘의 선두 주자로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의 모습은 물론,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용기 있는 여성상을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메간 헤스 아이콘전을 기획한 최요한 총감독(제이앤존 아트)은 이번 전시에 대해 “패션이 갖고 있는 수많은 장르 중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작품들을 한 곳에 모은 전시는 한국에서 선보인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고 자기만의 색이 확고한 메간 헤스 작품들을 모아 서울에서 전시를 하고 싶었고 결국 이뤘다. 이번 전시를 통해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이 또 다른 아트의 한 장르로써 정착하길 바란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 설치된 메간 헤스 작품'.(사진=이예진 기자)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 설치된 메간 헤스 작품'.(사진=이예진 기자)

한편, 메간 헤스 전시의 MD 수익금 일부는 23년 동안 5000여 명의 얼굴 기형 어린이들의 수술을 무료로 해주고 있는 ‘스마일포칠드런(Smile for Children)’에 기부되고 그 동안 여성 암환자들을 위한 행사를 이어 온 메간 헤스도 이에 동참의 뜻을 밝혔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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