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이미지와 점·선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구현
박종규, 이미지와 점·선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구현
  • 김재현
  • 승인 2018.10.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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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회화, 조각의 전통적인 범주 속에서 기호화된 디지털 이미지와 점, 선을 매개로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구현하는 박종규 작가의 개인전이 부산 갤러리데이트에서 10월 8일부터 막을 올린다.

박종규, 'EMBODIMENT 2017'. Arcrylic on canvas, 227.3 x 182cm, 2017.
박종규, 'EMBODIMENT 2017'. Arcrylic on canvas, 227.3 x 182cm, 2017.

회화, 설치, 조각,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업을 이어나가는 박종규 작가는 2018년 3월 미국 최대 아트페어인 뉴욕의 아모리쇼에서 포커스 섹션에 선정됐다.

포커스 섹션은 오늘날 가장 새롭고 주목할 만한 작가를 선보이는 섹션으로 뉴욕의 수많은 미술계 유명 인사들과 컬렉터들이 모이는 중요한 축제에서 이름을 알린 것이다.

또한 홍콩 아트바젤인사이트 섹터 전시로 매거진 아트시가 선정한 베스트 부스 15선 중 인사이트 부문 중 유일한 작가로 선정됐다.

박종규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기호화해 추출한 점과 선 을 주요 모티프로 채택해 물성과 차원의 공간 문제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작품 세계를 펼치며 자신의 컨셉을 ' Encoding(2015), ' Maze of Onlookers '(2016), 그리고 그의 최근 ' Embodiment '(2017)으로 나누었다. 그중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구현한 궤도’ Trajectory ’ 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가 그간 'Encoding', 'Maze' 시리즈를 통해 2차원 혹은 3차원에 존재하는 물질에서 벗어나 4차원 가상공간 속의 비물질로 확대되어 순환 관계를 맺으며 작품과 관객이 함께 조우하는 3차원의 공간 안에서 동시적 현존을 구현하고 'Embodiment'시리즈를 통해 개념들을 보다 구체적인 실재를 구현해 작업의 직접적인 경험의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고 최근 작업인 ' Trajectory '시리즈는 그 동안 작업해온 픽셀이 부각된 평면 작업들이다.

작업의 요체는 암호화이며, 작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작으로 진행된다. 컴퓨터 상의 노이즈가 암호화한 이미지로 형태를 갖추고 암호화한 이미지를 출력해 캔버스에 붙인 후 ,노이즈 부분이나 그 반대 부분을 뜯어내 그 위에 채색을 가하는 식으로 작업 과정이 진행된다.

이때 암호화의 최소단위로 사용되는 것이 컴퓨터상의 픽셀이다. 픽셀의 다양한 조합으로 평면, 설치, 판화, 사진, 미디어,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작가는 원천 소스 이야기를 했다.“내 작품은 몇 만점이라도 전체가 하나일 수 있다. 하나에서 분열, 증식하고 재조합 되기도 한다”고. 그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원천소스라는 것이다. 전시는 11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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