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신, 도시라는 환경 속 기하학적 모습으로 단편적 'Layered' 시리즈 선보여
황형신, 도시라는 환경 속 기하학적 모습으로 단편적 'Layered' 시리즈 선보여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10.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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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황형신(37)작가는 폴리프로필렌을 이용해 건축적 구조를 바탕으로 조형적 미를 찾아가는 실험을 반복한다. 그의 시그니처 작품인 ‘Layered’ 시리즈는 도시라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기하학적 건축물의 모습과 끊임없이 지어지고 허물어지는 단편적인 도시 이미지에 대한 그의 유년시절 기억에서 출발한다. 

황형신, 'Layered Series_dining table'. PP board, Parkerized steel, 2016.
황형신, 'Layered Series_dining table'. PP board, Parkerized steel, 2016.

주워 온 벽돌이나 콘크리트 조각을 모아 단순한 형태의 아트퍼니처를 만들던 초기 습작부터 폴리프로필렌, 스틸 등을 사용해 지금까지 작가는 ‘쌓기’라는 방법으로 조형적 실험을 지속해 왔다. 

조형 작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색다른 재료를 이용해 짜맞추고 겹겹이 쌓아 서로 포개는 방식으로 어떠한 형태가 완성되면 달군 철판으로 그 입면을 녹이거나 황동, 스틸과 같은 소재를 더해 내구성과 견고함을 증가시킨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지갤러리에서  11월 14일부터  황형신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 ‘Layered’에서는 판재를 쌓은 단위 형태를 구성해 기능을 부여하는 연작과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금속으로 기존작업의 단위 형태를 동일하거나 변형된 형태로 재구성 하는 작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황형신, 'Layered Series'. stainless steel, 56×50× 69(h)cm, 2018.
황형신, 'Layered Series'. stainless steel, 56×50× 69(h)cm, 2018.

스케치를 하고 모형을 만들어도 실제 작업 과정에서는 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데, 작가는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연히 발견한 흥미로운 요소들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소재를 바꾸거나 재조합해 작업을 확장하며, 그 과정 안에서 서로 다른 작업들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만드는 일과 생각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에서, 황형신의 작업은 건축가가 설계 도면과 건축 현장을 반복적으로 오가며 건축물을 완성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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