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오스카 무리조(Oscar Murillo) 개인전 'Catalyst' 개최
국제갤러리, 오스카 무리조(Oscar Murillo) 개인전 'Catalyst' 개최
  • 김재현
  • 승인 2018.11.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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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국제갤러리는 11월 29일부터 2019년 1월 6일까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오스카 무리조(Oscar Murillo, 32)의 개인전 'Catalyst'를 개최한다.

오스카 무리조, 'pulsating frequencies'. Oil, oil stick and graphite on canvas and linen, 210 x 295 cm, 2018.(사진=국제갤러리)
오스카 무리조, 'pulsating frequencies'. Oil, oil stick and graphite on canvas and linen, 210 x 295 cm, 2018.(사진=국제갤러리)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flight' 드로잉 연작, 'catalyst' 연작 외 회화, 대형 캔버스 설치, 비디오 등 지난 6년간 폭넓게 전개해온 작업 세계 전반을 대표하는 2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업과 전시 공간을 긴밀하게 엮어내는 설치를 통해 K2와 K3의 화이트큐브 공간을 에너지가 응집된 긴장의 상태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가 엿보인다.

1986년 콜럼비아 태생인 오스카 무리조는 1997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 후 런던에서 생활했으며, 2012년 영국왕립예술학교 재학 중 본격적으로 작품 및 전시 활동을 시작했다.

무리조는 다양한 크기로 분열된 천 조각들을 다시 하나의 아상블라주(Assemblage, 이질적인 요소들의 조합)로 엮어낸 평면 위에 유화 물감으로 맹렬히 휘갈긴 양상의 작업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오스카 무리조, 'AAAAI'. Oil, oil stick and graphite on canvas, linen and velvet, 165 x 170 cm. 2018.(사진=국제갤러리)
오스카 무리조, 'AAAAI'. Oil, oil stick and graphite on canvas, linen and velvet, 165 x 170 cm. 2018.(사진=국제갤러리)

작가는 작품의 제작장소를 스튜디오로 국한하지 않으며, 따라서 작업의 매체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접한 환경에서 수집한 파편들과 흡사 자동 기술법적인 작가의 그리기 행위를 기록하는 표피층으로 기능할 뿐 전형적인 매체의 특성으로 고착되지는 않는다.

오스카 무리조는 "미술 작품을 만드는 일은 내게 있어 필요에 의한 행위이다. 이는 처음부터 내게 내적 에너지를 어떻게 물리적으로 발현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회화 그리고 미술을 만드는 행위의 형식적 고민은 내적 에너지의 장과 주파를 구현해내는 가장 급진적이면서 포괄적이고도 총체적인 방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무리조는 제3의 시각으로 현상의 어두운 이면을 포착하고 수평적 유대감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작가의 사명이라 본다.

국제갤러리에서의 이번 개인전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와 화해의 촉매로 기능하는 예술의 어떠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오스카 무리조만의 함축적인 작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2019년 1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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