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에서 시·공간의 먼지를 작품 속 시간과 공간을 재해석하고 이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강보라(24)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I was there’을 11월 18일부터 12월7일까지 개최한다.
우리는 오래 머무르던 공간에서 이사를 갈 때 가구를 들어내면 가구가 있던 자리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 흔적은 어떤 현상이나 실체가 없어졌거나 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이나 자취를 뜻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저 마다의 다른 흔적을 님긴다. 우리는 그 흔적을 통해 그 곳에 살던 사람을 유추 할 수도 있고, 그 자리에 무엇이 있었는 지 상상할 수도 있다.
강보라 작가는 이러한 각기 다른 흔적들을 주목해 작업을 한다. 그 중에서도 먼지는 우리의 삶과 긴밀한 관계를 갖으며 공간과 시간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함께 한다.
오랜 작업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먼지드로잉은 화면 위에서 특정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지의 고유성을 드러내며 추상적 색면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하루하루를 반복적으로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수 많은 이미지들과 감정 그리고 기억의 상징체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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