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 당시 미국으로 망명한 이란계 美 작가 니키 노주미 개인전
이란 혁명 당시 미국으로 망명한 이란계 美 작가 니키 노주미 개인전
  • 김재현
  • 승인 2018.11.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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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2018년 11월 21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이란계 미국 작가 니키 노주미의 '플리즈 싯 다운'전을 개최한다.

'니키 노주미 전시 전경'.(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
'니키 노주미 전시 전경'.(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

니키 노주미는 이란 혁명 당시 미국으로 망명해 활동해 온 화가로서 지난 40여 년간 권력과 폭력성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매우 정치적이고도 심오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런던 대영박물관, 시카고 드폴 미술관, 쿠바 국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최근 유럽에서 처음 열린 개인전 이후 그의 생애에 걸친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노주미의 그림에 있어 키워드는 ‘모호함’과 ‘드라마’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오늘날의 정치적 뉴스, 과거의 상징들, 일상의 사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등장인물들은 주로 권력을 지닌 정치인들과 얼굴을 가려 정체를 알 수 없는 참여자들, 그리고 힘과 순수함을 나타내는 동물들이다.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부유해 온 자신의 삶으로 인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회화적 서사의 폭을 모든 타인들, 인류의 보편적 경험으로 확장해 왔다. 노주미의 작품은

우리에게도 많은 동시대적 성찰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그의 작품세계가 지닌 예술적, 회화적 깊이에 감동을 안겨준다. 니키 노주미는 예측가능하고 유의미한 사실주의적 서사의 경계를 넘어서는 상상과 유희와 영감으로 가득찬 회화를 선보인다. 서울에서의 그의 전시가 한국 관객들에게 불러일으킬 감동 역시 바로 그러한 회화적 충만함에서 비롯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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