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문명의 가교, 카자흐스탄 문화 예술 한 자리서 소개
유럽과 아시아 문명의 가교, 카자흐스탄 문화 예술 한 자리서 소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12.0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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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국제전 '포커스 카자흐스탄-유라시안 유토피아' 개최

◆ 국내 최초 카자흐스탄 근·현대미술을 공개하는 최대 규모 기획전

◆ 카자흐스탄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57명(팀)의 회화, 설치, 미디어 등 총 110여 점의 작품 소개 

‘카나피아 텔자노프, 콕파르(카자흐스탄 전통스포츠)’,1970년대,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소장.(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카나피아 텔자노프, 콕파르(카자흐스탄 전통스포츠)’,1970년대,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소장.(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이번 전시는 카자흐스탄의 다양한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런던, 베를린, 뉴저지를 거쳐 마지막 도시인 수원에서 막을 올렸다.

경기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관장 김찬동)은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과 공동 주최로 ‘포커스 카자흐스탄-유라시안 유토피아’전을 11월 27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의 심장에 위치한 국가로 유럽과 아시아 문명의 가교이자 서로 다른 민족의 개념이 공존하는 중첩지로 18세기 이래 구소련의 지배를 받아오다 1991년 카자흐스탄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또한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예술 분야도 이주와 정주, 상실과 발전의 과정을 반복하며 단시간 동안 압축적인 성장을 이뤘다. 

'포커스 카자흐스탄-유라시안 유토피아'전 설치 모습.(사진=이예진 기자)
'포커스 카자흐스탄-유라시안 유토피아'전 설치 모습.(사진=이예진 기자)

전시는 시대 흐름에 따라 총 2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과 카스티브 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1부에서는 20세기 카자흐스탄 최고의 화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파벨 잘츠만의 ‘아만겔드의 전사들’(1656)과 카자흐스탄 전통 스포츠를 표현, ‘카나피아 텔자노트’ ‘콕파르’를 통해 전통과 일상을 볼 수 있다.

또한 1960대 미술계를 ‘아잇바예프의 세대’라고 부를 정도의 당대 최고의 화가인 ‘살리히트딘 아잇바예프’의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1997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는 1991년 구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후 경제성장, 신자유주의 등 글로벌리즘 이슈를 다루는 동시대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베니스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옐레나 앤 빅토르 보로브예프’ 그룹의 작업은 살고 있는 환경에 깊숙이 관계를 맺는 사회문화의 내면을 연구한 전시를 보여준다. 

살리히트딘 아잇바예프,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 Oil on canvas, 92x101 cm, 1997.
살리히트딘 아잇바예프,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 Oil on canvas, 92x101 cm, 1997.

더불어 2004년 부산 비엔날레 등에도 참여한 알렉산더 우가이(40)는 1930년대 스탈린의 통치를 피해 극동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이라는 국가명에서 ‘카자흐’는 투르크어로 ‘자유인 혹은 방랑자’로 뜻하고, ‘스탄’은 ‘땅 또는 국가’를 의미한다. 카자흐스탄은 자유로운 방랑자의 나라이다.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부관장 사투발딘 아바이는 “카자흐스탄은 137개 민족이 살고 있는 세계 최대 다민족 국가이고 이 중 10만명의 고려인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문화적 유대관계를 이어 주고 발전시켜주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이드 아타베코프 대초원 늑대들, 2017,  영상.(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사이드 아타베코프 대초원 늑대들, 2017, 영상.(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한편,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김찬동 관장은 “카자흐스탄 미술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는 처음”이라며 “이번 전시는 한국과 고대사를 공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 미술의 과거, 현재를 살펴봄으로써 상호교류와 이해를 넓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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