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와 딜쿠샤' 유물 최초 공개
3.1운동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와 딜쿠샤' 유물 최초 공개
  • 김재현
  • 승인 2018.12.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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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3.1운동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와 딜쿠샤' 유물이 서울역사박물관 기증유물특별전 '딜쿠샤와 호박목걸이전을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1930년대 딜쿠샤'.(사진=서울역사박물관)
'1930년대 딜쿠샤'.(사진=서울역사박물관)

11월 22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딜쿠샤와 호박목걸이'전에는 1919년 3.1운동과 수원 제암리 학살사건을 취재, 당시 조선에 대한 일본의 무단통치 실상과 우리 민족의 평화적·비폭력 저항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 AP통신사 임시특파원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Albert Wilder Talyor).

전시에는 고종황제의 국장행렬 사진 등 그가 남긴 유품과 앨버트-메리 테일러 부부가 서울에 짓고 살았던 가옥 ‘딜쿠샤’의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앨범, 또 부인 메리 린리 테일러(Mary Linley Talyor)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생활을 중심으로 집필한 자서전 '호박목걸이(Chain of Amber)'의 초고 등 테일러 가문의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

'딜쿠샤 내부 사진 앨범'.(사진=서울역사박물관)
'딜쿠샤 내부 사진 앨범'.(사진=서울역사박물관)

딜쿠샤(Dilkusha, 서울 종로구 사직로2길 17)는 앨버트 테일러가 1923년 건축해 1942년 일제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될 때까지 약 20년 간 아내와 함께 거주했던 집이다.

영국과 미국의 주택양식이 절충된 형태로 일제 강점기 근대건축의 발달양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시는 딜쿠샤를 원형 복원해 시민에게 전면개방할 계획으로, 현재 복원작업을 위한 본공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 유물을 우선 공개한다.

'고종 국장 모습'.(사진=서울역사박물관)
'고종 국장 모습'.(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니퍼 L. 테일러는 2016년 3월 딜쿠샤 관련 자료 30여 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3월까지 총 1,026점을 기증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 자료들을 토대로 딜쿠샤 복원 및 이번 전시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의 연구성과를 처음으로 시민에게 공개하고자 한다.

기증유물뿐 아니라 앨버트 테일러가 취재한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한 기사가 실린 1919년 당시 신문기사(뉴욕타임즈와 더 재팬 어드버타이저)도 첫 공개된다.

또, 테일러 부부가 딜쿠샤에 거주할 당시에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1층 벽난로와 창문도 당시 사진과 기록물을 토대로 전시장 내부에 재현된다. 전시는 2019년 3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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