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와 고정관념을 짚어보는 윤정미의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 '
젠더와 고정관념을 짚어보는 윤정미의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 '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12.11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일우스페이스(一宇SPACE)에서 윤정미(49)의 개인전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 (The Pink & Blue Project III)’을 개최한다. 윤정미 작가는 지난 2월, 제9회 일우사진상 출판 부문에서 수상했다.

윤정미, '핑크 프로젝트-지원이와 지원이의 핑크색 물건들'. 서울. 한국. 라이트젯 프린트. 2014.
윤정미, '핑크 프로젝트-지원이와 지원이의 핑크색 물건들'. 서울. 한국. 라이트젯 프린트. 2014.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사회의 젠더와 고정관념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짚어 보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 연작 40여 점을 소개한다.

‘핑크 & 블루 프로젝트’는 윤정미 작가가 2005년부터 지속해 온 연작으로, 초기 작업인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은 분홍색과 파란색을 좋아해 그 색깔의 물건들을 많이 갖고 있는 어린이들과 그들의 물건들을 촬영한 것이다. 

윤정미는 미국 유학 시절 시작하게 된 이 작업을 통해 성별에 따른 선호색이 사회적 관념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포착했다.

이번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 전시에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에서 촬영한 어린이들을 2009년부터 다시 찾아가 사진에 담은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와, 첫 촬영 후 10년이 지난 2015년 이후 또다시 같은 모델들을 찾아가 촬영한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 시리즈를 선보인다.

윤정미, '블루 프로젝트-경진이와 경진이의 파란색 물건들'. 서울. 한국. 라이트젯 프린트. 2017.
윤정미, '블루 프로젝트-경진이와 경진이의 파란색 물건들'. 서울. 한국. 라이트젯 프린트. 2017.

윤정미 작가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이 젠더에 따라 사회적으로 만연하게 퍼져있는 어린이들의 컬러코드를 보여줬다면,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은 한 어린이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세 장의 연속적인 사진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에서는 성숙해 가고 변화하는 모델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 소유의 변화된 물건들도 보여주는데, 이러한 것들은 그들의 또 다른 한 모습이기도 하며, 기호와 소유에 대한 현대사회의 단면이 투영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사위원 올가 비소(Olga Viso, 전 워커아트센터 책임 디렉터)는  윤정미의 사진에 대해 ‘젠더 및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찰이 돋보인다’고 평가했고, 나딘 바쓰(Nadine Barth, 핫제 칸츠 출판사 책임에디터)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는 사회적,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한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권에서도 대중들의 공감과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