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시각성과 감각에 주목...갤러리룩스 '포토, 미니멀'展
사진의 시각성과 감각에 주목...갤러리룩스 '포토, 미니멀'展
  • 김재현
  • 승인 2018.12.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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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사진에 대한 기존의 사유 및 제작방식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으로 작업하고 있는 김도균, 박남사, 이주형, 황규태 작가가 12월 8일부터 종로구 옥인동 갤러리룩스에서 'photo, minimal'展을 연다.

박남사, '서울, 뉴욕, 평양'. 잉크젯 프린트, each 140 x 100cm (3piece), 2018.
박남사, '서울, 뉴욕, 평양'. 잉크젯 프린트, each 140 x 100cm (3piece), 2018.

'photo, minimal'전은 특유의 단색 사진들을 제안한다. 단조로운 색면의 사진들은 개인적인 경험, 사회적인 이슈, 디지털 매체 실험을 참조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경쾌한 색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주목시키며, 작품 명제를 통해 숨겨진 의도를 드러내며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김도균 작가는 하나의 색채로 표현되는 정물사진 still life 연작을 발표한다. 이는 2018년 1월 1일부터 시작되어 1년 동안 매일을 기억할 수 있는 사물 혹은 명사를 촬영한 이후 하나의 색채로 기록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간 기록했던 300여장의 still life 연작, 그리고 전시기간 동안에도 계속될 still life 연작이 매일 한 점씩 추가될 예정이다.

박남사 작가는 '헛된' 행위의 극치로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의 하늘 사진 3점은 각각 '서울', '뉴욕', '평양'의 캡션으로 사회적인 이슈를 떠올리게 하면서 숨겨진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그는 "속된 것과 무의미를 향하는 이 하늘은 ‘어리석은’ 모노크롬의 시작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주형, 'lf, Ia-49 20'. 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 120 x 90cm, 2016.
이주형, 'lf, Ia-49 20'. 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 120 x 90cm, 2016.

이주형 작가의 Light Flow 시리즈는 창틀, 커튼, 블라인드 등의 구체적인 대상을 정면에서 포착한다. 그럼에도 관람자가 지각할 수 있는 것은 노란 빛과 불투명한 대상들이다.

황규태 작가는 사진의 디지털 감각과 미학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의 기본 단위인 픽셀(pixel)의 간단한 변주를 보여주며, 디지털 사진에서의 미니멀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2019년 1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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