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규 전시공간 147개 개관...서울에 35.4%인 52개
2018 신규 전시공간 147개 개관...서울에 35.4%인 52개
  • 김재현
  • 승인 2018.12.2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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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화랑의 신관 그리고 대기업 사옥 내 전시공간 확대◆

[아트인포=김재현 기자] 2018년 한 해 동안 개관한 갤러리, 미술관, 박물관 등 전시공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총 147곳이 개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신본사 외경'.(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신본사 외경'.(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김달진미술연구소가 매년 조사결과를 2005년부터 발표해 왔으며, 2015년 103개, 2016년 130개, 2017년 139개, 2018년 147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롭게 개관한 전시공간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147개 곳 중 서울에 35.4%인 52개, 서울 외 기타지역에서 64.6%인 95개 곳이 개관했다.

서울 지역 중 종로구가 19개로 개관수가 가장 많았으며, 용산구 9개, 강남구 6개, 마포구·서초구·송파구에 각 3개, 서대문구·영등포·중구에 각 2개, 성동구·성북구·은평구에 각 1개 곳이 개관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타지역 개관 수는 95개로, 지역별로 분류했을 때, 경기도에 19개의 신규 공간이 탄생했다. 그 외에 전북 9개, 대구·경남에 각 8개, 전남·광주·경북·충남에 각 6개, 충북·인천·부산에 각 5개, 제주·대전·강원에 각 3개, 울산 2개, 세종 1개 순으로 기록됐다.

공간 특성상 분류했을 때, 화랑이 69개로 가장 많았으며, 미술관 30개, 복합문화공간 28개, 박물관 11개, 전시관 4개, 갤러리카페 3개, 역사관 2개로 집계됐다.

불황에도 국내 유명 화랑들이 새 시장을 찾아 분점을 개관했다. 아라리오갤러리와 가나아트가 지난 4월 젊은 층이 밀집한 서교동 라이즈호텔과 한남동 사운즈한남에 각각 분점을 냈다.

'사운즈한남'.(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사운즈한남'.(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국제갤러리도 1982년 개관 이래 최초로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에 분점을 열었다. 학고재 또한 개관 30주년을 맞아 청담동에 새로운 공간을 오픈했다.

문화예술후원, 협찬을 넘어서 기업이 직접 미술관 문을 열고 운영하면서 한국 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문화재단이 지난 1월 롯데월드타워 7층에 롯데뮤지엄을 개관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달항아리를 재해석해 설계하면서 완공 전부터 화제였던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하 1층에 5월 개관했다.

또한, GS건설이 8월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타워 본사 1층 로비를 활용해 공간변형이 가능한 갤러리시선을 열었다. 대전 서구에 위치한 대전일보사가 사옥 1층에 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실험실이자, 전시회, 강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인 랩마스(Lab MARs)를 마련해 12월 오픈했다.

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자리한 20년 가까이 방치되어 있던 국가기관 통신시설이 11월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빛의벙커로 재탄생했다. 또한, 가동을 중단한 경기 부천 삼정동 쓰레기소각장을 부천시에서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시켰다. 부천아트벙커39는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홀과 카페, 교육실 등으로 활용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조감도'.(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조감도'.(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지난 3월 오픈한 팔복예술공장은 주식회사 쏘렉스가 카세프테이프를 만들던 폐공장이었으며,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오픈한 곳이다.

폐교에 개관한 강원 평창에 봉평콧등작은미술관, 옛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용산 미군기지 건물 캠프킴 부지 내 옛 USO 건물에 문을 연 용산공원갤러리, 울산 장생포에 방치된 옛 여인숙에 탄생한 장생포아트스테이 등도 있다.

우란문화재단이 지난 10월 성동구 성수2가에, 개관 22주년을 맞은 사비나미술관이 은평구 진관동에 신사옥을 마련해 이전했다. 갤러리가비가 종로구에서 용산구 한강로1가로, 갤러리바톤이 강남구 압구정에서 용산구 한남동으로, 갤러리일호가 종로구 와룡동에서 삼청동으로, 313 ART PROJECT가 강남구 청담동에서 성북구 성북동으로, 아트팩토리가 종로구 통의동에서 중구 남산동으로 이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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