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 기업경쟁력:기업-정부-예술간 3각 파트너십' 세미나 성료
'문화예술과 기업경쟁력:기업-정부-예술간 3각 파트너십' 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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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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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는 2017년 10월 31일 오후 2시부터 ‘문화예술과 기업경쟁력 : 기업-정부-예술간 3각 파트너십’ 세미나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

'문화예술과 기업경쟁력 세미나 토론 현장'.(사진=한국메세나협회)
'문화예술과 기업경쟁력 세미나 토론 현장'.(사진=한국메세나협회)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하게 될 때 기업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점검하고, 문화정책의 유형, 문화 선진국들의 문화예술 지원 정책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기업 관계 부서 담당자, 문화예술 기관 종사자, 예술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학교 신동엽 교수는 “기업과 정부의 예술지원 방향이 단순한 후원이 아닌, 쌍방간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파트너십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만 차트랜드와 매코히(Hillman-Chartrand and McCaughey, 1989)의 연구를 인용한 신동엽 교수는 국가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의 형태를 촉진자형, 후원자형, 건축가형, 기관사형의 네 가지로 설명했다.  이중 한국은 준독립(quasi-independent) 기관인 예술의회를 통해 예술을 지원하는 후원자형과 중앙정부에 문화부서를 설치해 이를 통해 중앙집권적으로 문화정책을 집행하는 건축가형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가 기부자에게 이로운 세금 정책을 통해 예술에 대한 개인적 지원을 장려하는 ‘촉진자형’을 추구해야 하며, 문화예술 지원으로 파격적인 세제지원 혜택을 받는 미국이나 파트너십을 위한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가 있는 영국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메세나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도 발표됐다. 문화예술 지원활동 현황, 기업에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기대 효과,  및 만족도 등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모든 분야에서 중간 정도의 만족도에 그친다는 것을 확인 했다.

모든 지표에서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이다.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청탁금지법 등장으로 인한 문화예술 지원의 영향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는데, 실제로 집행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미미하나, 관련 부서에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있는 상황은 확인 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과 기업경쟁력 세미나 토론 현장'.
'문화예술과 기업경쟁력 세미나 토론 현장'.

연세대학교 한준 교수는 “심리적인 위축이 장기적으로 예술 지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초대권 활용에 관한 이슈 등은 문화접대비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해소가 가능하며, 기업 역시 문화접대비를 활용할 의사가 충분히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법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에서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조사결과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적 역할에서 응답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요청한 것은 세제상의 혜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한준 교수는 “연세대 기업들의 순수 문화예술 지원을 활성화하려면 이에 대한 세제상의 혜택이 필요한가에 대한 설문에서 83.0%가 찬성했고,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순수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서는 법인기부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로 세제혜택의 개선을 바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 했다.

미국과 영국과 같은 문화 선진국과 같이 문화예술과 같은 비영리/공공부문에 대한 기부에 대해 대규모의 세제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메세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문화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뒤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연구에 주제발표를 신동엽 교수, 한준 교수, 노그림 연구원, 이수현 연구원 및 숙명여자대학교 김세준 교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광렬 선임연구위원, 넥슨 인재문화팀 권도영 팀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예술지원과 기업 경쟁력, 기부문화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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